제244장

"5억..." 신이서는 누군가에게 맞기라고 한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 어머니가 자기가 젊었을 때, 사업 좀 했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래서 머리가 좋거든. 이런 투자를 많이 하셨는데 이 목걸이가 바로 그것들 중에 하나야, 원래 며느리한테 선물하려고 하셨어." "아니, 안 돼요. 이거 너무 귀중해요, 서림 씨 퇴근하고 오면 제가 돌려드릴게요." 신이서와 송서림은 룸메이트였기에 4억이 넘는 선물을 받는다는 건 말도 안 됐다. "왜?" 신이서의 말을 들은 송서림이 의아하게 물었다. 그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신이서는 돈이 무척 필요했다, 그랬기에 그녀는 돈을 갈망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거절하고 있으니 송서림은 이해할 수 없었다. "서림 씨, 이건 어머님께서 며느리에게 남겨주신 거잖아요." 신이서가 진지하게 말했다. "너 우리 어머니 며느리 아니야?" 송서림은 그 말을 내뱉자마자 호흡이 흐트러졌다, 이런 말을 해버렸다니. 신이서도 그 말을 들으니 괜히 얼굴이 뜨거웠다. 휴대폰 넘어 살짝 흐트러진 송서림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도 긴장할 때가 있다니. 그는 자신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고 있기나 할까? 결국 신이서가 입술을 깨물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 어디에 놓을까요? 저는 금고도 없어서요." 그 말을 들은 송서림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부정 안 하네." 신이서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황급하게 말했다. "저 바빠서 끊을게요." 그때, 송서림이 다급하게 그녀를 불렀다. "서재에 금고 있어." "네." 신이서는 얼른 전화를 끊고 빨개진 볼을 만지다 진정하고 나서야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녀가 돌아가자마자 동료들이 그녀를 둘러쌌다. "이서 씨, 남편 돈이 그렇게 많은 사람이었어?" "아니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젊었을 때, 번 돈으로 투자한 건데 지금 저한테 한번 해보라고 한 거예요." 신이서는 송서림이 재벌 2세라는 소문이 나돌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일찍이 똑바로 말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전에 전수미가 회사에 들렀기에 모두 그녀가 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