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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장

김유진은 그런 생각을 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내가 도와줄게. 하지만 내일 회식은 반드시 가야 해, 그리고 서지안한테도 잘해주는 척해야 하고. 알겠지?" "왜?" 그 말을 들은 하성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너 해치려고 이러겠어? 너도 다른 사람 결혼 망친 제3자가 되기는 싫잖아. 그 죄인은 신이서가 해야지." 김유진이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하성우는 순간, 김유진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리곤 술병 하나를 가지고 와 술을 붓더니 만족스러운 얼굴로 마시기 시작했다. ...... 수요일, 신이서는 김유진 일행을 피하기 위하여 주 팀장에게 여전히 야외 근무를 신청했다. 하루 종일 일하고 나니 그녀는 땀범벅이 되어 화장실로 가 대충 얼굴만 씻고 일식집으로 향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공방 밖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이서 씨?" "네."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신이서가 고개를 내밀고 손을 들었다. "택배입니다, 사인 부탁드릴게요." 배달원이 신이서에게 큰 쇼핑백을 건네며 말했다. 신이서는 검은 바탕에 난화가 새겨진 이 쇼핑백을 익숙히 알고 있었다. 퀸즈. "누가 보낸 거죠?" 신이서가 쇼핑백을 받아 들며 말했다. 그러자 배달원이 조회해 보더니 대답했다. "송서림이요." 그 말을 들은 신이서가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송서림이 자신에게 옷과 신발을 선물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인을 마친 신이서가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로 가 열어보니 그 속엔 예상치 못한 물건이 들어있었다. 쇼핑백에는 수건과 화장품이 있었다. 그 순간, 신이서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해졌다. 부모님 말고 그 누구도 신이서를 이렇게 따뜻하게 돌본 적이 없었다. 신이서는 송서림에게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또 그가 일하는 데 방해될까 봐 문자를 보냈다. [물건 받았어요, 고마워요. 그런데 이 옷 엄청 비싼 거 아니에요?] [할인쿠폰 있어.] [네, 그럼 이따 만나요.] [응.] 신이서는 그 문자를 보고 있자니 얼른 송서림을 만나고 싶었다. 그녀는 얼른 세수를 하고 수건으로 몸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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