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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장

옷장에는 여자 옷이라곤 한 벌도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전수미는 ‘쯧쯧’ 하더니, 몸을 돌려 밖으로 향하며 말했다. "내가 나서야겠군." 서달수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눈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망했어, 또 말실수 했네.' ... 비는 점점 거세지고 있었지만, 신이서는 돌볼 겨를이 없이 미친 사람처럼 쓰레기통만 뒤졌다. 이건 이미 세 번째 쓰레기통인데, 악취가 가득한 생활 쓰레기만 보일 뿐, 신발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때 그녀는 쓰레기통 바닥에서 송서림 빌라와 같은 디자인의 쓰레기봉투를 발견했다. 빨간 테두리에 스트링까지. 지금까지 그녀는 두 번 같은 디자인을 발견했다. '이게 분명해!' 신이서는 급히 손을 내밀어 잡으려 했다. 하지만 손이 닿자마자 뾰족한 무언가에 찔려 대뜸 아픔이 몰려왔다. "악!" 그녀는 아파 비명을 지르며 손을 들었다. 손바닥이 날카로운 칼에 베인 듯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핏물이 빗물에 섞여 땅에 떨어지자, 모든 것이 씻겨 내려갔다. 신이서는 상처를 붙잡고 봉지를 눈여겨보았다. 쓰레기 봉투를 뚫고 밖으로 드러난 건 깨진 유리 장식품이었고, 그녀의 신발이 아니었다. 통증이 그녀를 마비시켰다. 신이서는 허무하게 망망한 빗줄기를 바라보니 무력감이 가슴 한가득 차올랐다. 신이서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잃었다. 땅에 털썩 주저앉은 채, 주변의 악취가 포위하듯 그녀를 맴돌았다. 신이서는 창백한 얼굴을 한 채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자 문득 송서림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 집은 쓰레기를 두는 곳이 아니야.' 지금 그녀는 쓰레기랑 뭐가 다른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모두 날 미워하는 걸까?' 여기까지 생각하니, 신이서는 힘없이 머리를 숙였다. 차디찬 빗방울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따라 흘러내렸다. 잠시 후, 머리 위의 비가 멈춘 것 같아, 신이서는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복근이 가득한 건장한 남자가 우산을 들고 있었다. "일어나." 환청인지, 송서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비에 젖은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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