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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0장

신이서는 희고 보드라운 손가락으로 송서림의 목덜미를 천천히 스치며 무심한 듯 옷깃을 흐트러뜨렸다. 그녀는 한가롭게 의자에 기대어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그의 넥타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송서림도 손발이 척척 맞아 미소까지 지으며 그녀를 돌아봤다. 신이서의 손가락이 그의 넥타이에 걸리자 원래 단정했던 옷차림이 애매한 어수선함을 드러냈다. 그녀는 넥타이에 건 손에 가볍게 힘을 주며 송서림을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도록 했다. 두 사람은 눈빛을 마주치며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뜻을 알아차렸다. 신이서는 눈썹을 실룩이고 나서 무대 위의 아이돌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시간을 정확하게 판단해 마침 엔딩 포즈 때 동작을 멈췄다. 어린 아이돌은 요염하고 여성스러운 포즈로 무대에 올라 순수하고 섹시하다고 느끼는 표정을 지었지만 신이서의 눈에는 느끼하게만 느껴졌다. 신이서는 그녀의 눈길이 송서림 쪽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하고 몸을 앞으로 내밀어 송서림의 입술에 다가갔다. 무대 위의 어린 아이돌은 표정이 살짝 흐트러진 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신이서는 흐뭇한 표정으로 송서림의 입술을 떠났다. “끝났어?” 송서림이 조금 매혹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내가 시작할게.” 신이서가 미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송서림의 딥 키스가 시작되었다. 강인한 힘 속에 부드러움이 섞여 있어 마치 그동안의 억울함과 그리움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일이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그녀도 신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방어선을 철수하고 키스를 했다. 지금 그녀는 송서림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그 어린 아이돌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콘서트가 끝난 후에도 지아와 공은별은 조금 전 콘서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느 부분이 하이라이트였고 어느 부분이 오버였는지 등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신이서는 평소에 덕질을 안 하지만 방금 콘서트 분위기는 확실히 좋았다. 그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이 작은 나라 걸그룹 댄스 문화가 성공적이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세뇌된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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