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4장
소경진 같은 사람을 상대하면 지아는 반드시 손해를 볼 것이다.
지금까지 그녀는 상대방의 뜻을 알지 못했다.
신이서는 두 사람의 이상야릇한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소경진이 물에 빠진 지아를 장면을 상상했다.
하지만 겨우 절반만 맞췄을 뿐이다.
구하긴 했지만 손을 쓴 사람도 소경진이니 낭만은 없고 심기만 남았다.
그녀는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이 단지 그녀의 안전을 위해서일 뿐이라는 것을 더 생각하지 못했다.
소경진의 위험 인식은 보통 사람과 달랐다.
어려서부터 온갖 모욕을 당한 그는 이런 일에 특히 민감했다.
곧 그의 추측도 검증되었다.
지아는 돌아가자마자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할 예정이었다.
공교롭게도 친구들이 마침 모두 출근하고 있어서 그녀 혼자서는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혼자 집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간식을 무더기로 쌌다.
막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의 집 앞에 큼직한 택배가 놓여 있었다.
인터넷 쇼핑을 자주 하는 지아는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택배를 집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가위를 찾아서 택배를 잽싸게 뜯었다.
“이게 뭐지? 이렇게 큰 박스라니. 큰 물건을 샀는지 기억이 안 나.”
눈앞에 있는 택배 상자는 전자레인지만 한 크기였고, 평소 큰 물건을 거의 사지 않는 지아는 의심이 가득했다.
어쩌면 그 상가가 과대 포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택배를 열자 짙게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가 공기 중에 빠르게 퍼졌다.
“아!”
내용물이 다 보이자 지아는 비명을 지르며 앞에 있는 택배를 멀리 던졌다.
이 택배 안에는 투명한 유리 상자가 들어 있었는데
유리 상자 안에는 분홍색 예쁜 공주 드레스를 입은 갈색 애완용 토끼가 누워 있었다. 하지만 이 토끼는 악의적으로 배를 갈라 내장이 모두 흘러나왔고
핑크빛 공주 드레스를 요염한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피비린내 나이 택배에 그녀는 헛구역질이 났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를 안고 설날에 먹었던 음식까지 토해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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