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2장
그의 말은 특히 귀에 거슬려 지아는 들고 있는 맥주 캔을 꽉 틀어쥐었다.
충격이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싫으면 그만이지 일부러 밟을 필요까지 있냐 말이다.
지난날의 필터는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마음속에 남아있던 한 가닥의 호감도 한순간에 사라졌다.
소녀는 성격이 솔직해서 애증이 분명하여 좋아할 때는 상냥하고 싫어할 때는 시원시원했다.
소경진은 눈에 띄게 취기가 올라 직설적으로 말했다.
“내가 뭐가 좋아? 나랑 같이 썩고 싶은 거야?”
그는 두 눈이 벌겋게 된 채 눈빛이 매우 복잡하여 위험한 신호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먹잇감을 기다리는 방울뱀처럼 먹잇감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 같았다.
“집안도 괜찮고 성적도 뛰어나고 더 나은 미래가 있는데 왜 이름 없는 비서를 선택했어?”
지아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그는 진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지아는 불편함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시선을 피했다.
“부장님이 상관할 바 아니잖아요."
지아는 짜증이 극에 달해 참지 못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자존심을 내려놓고 다가간 걸 다 알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날 망신 주다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
그녀는 표정을 조금도 숨길 수 없는 사람이라 모든 불쾌한 기분이 얼굴에 다 드러났다.
소경진의 입가에 실낱같은 웃음과 조금 사악한 기운이 감돌았다.
“날 그렇게 좋아한다면 나 대신 지옥에 가.”
말을 마친 그는 날렵한 손놀림으로 지아를 호수에 밀어 넣었다.
수영을 전혀 못 하는 지아는 갑자기 물에 빠지자 눈에 당황스러운 눈빛이 떠올랐다.
그녀는 끊임없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렸고 차가운 호수는 끊임없이 그녀의 입과 콧속으로 흘러 들어갔지만 겁에 질려 도움을 청하는 것도 잊었다.
금방이라도 물속으로 가라앉을 듯 의식이 흐려지기 전에 그녀는 마치 소경진이 헤엄쳐 와서 그녀를 껴안는 것을 본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은 매우 무겁고 끊임없이 처지는 것 같았다.
위가 뒤집히는 느낌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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