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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5장

신이서는 송서림에게 해외 연수에 관해 말하려고 했지만 지금이 좋은 시기가 아닌 것 같아 우물쭈물했다. 신이서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종류가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분량이 많아 밑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녀는 음식을 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은 후 송서림의 곁에 가서 식사하라고 귀띔했다. 송서림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움직이지는 않아 신이서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평소에 바쁘게 보내긴 했어도 밥 먹을 시간마저 없진 않았으니 말이다. 신이서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니면 제가 책상으로 음식을 가져갈까요? 드시면서 일하실래요?” 한참이 지나서야 송서림은 짤막하게 대답했다. “아니야.” 그 후에야 천천히 자료를 정리하고 신이서 옆으로 가서 식사했다. 신이서는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송서림이 화난 게 틀림없다! 아무리 기억을 돌려봐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해서 그를 화나게 했는지 알 수 없었던 신이서는 화제를 생각하며 어색함을 풀려고 했다. “여기에 휴식하기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요.5개 국 온천이라고 하는데 말로는 5개 나라의 부동한 특색으로 지은 온천이래요. 굳이 출국하지 않아도 다른 나라의 온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데 가볼래요?” 송서림은 그녀를 보지도 않은 채 음식에만 집중했다. 화를 내다보니 배고픈 줄 몰랐는데 음식을 먹고 나서야 허기가 졌음을 알았다. 그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대답했다. “마음대로 해.” 건성으로 대답하는 그를 보며 신이서는 발끈 화가 났으나 애써 참았다. 놀러 나왔으니 재밌게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근처에 갯벌도 있어요. 초보자도 수확이 많다던데 갈래요?” 송서림은 애써 화제를 찾는 그녀를 힐끗 보며 시큰둥해서 대답했다. “바빠. 다음에 가.” 송서림의 뜬금없는 냉랭한 태도 때문에 신이서는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젓가락으로 그릇에 담긴 생선 요리를 헤집으며 도대체 어디서 그의 미움을 샀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출발할 때도 바쁘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왜 어젯밤에 요트에서 돌아온 후부터 완전히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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