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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장

“지안아, 그만 떠들어.” 김유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서지안을 저지했다. “유진, 이 종업원이 우리를 무시해! 어떻게 이 화를 삼켰어?” 서지안은 언짢아했다. 김유진은 서지안을 흘겨보았다.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대는데 얼굴이 뜨거워졌다. 김유진이 말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종업원을 보며 경멸조로 말했다: “나는 이 백화점의 VIP야. 내가 고소 전화를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종업원은 종업원답게 해야지 물건을 판다고 해서 고귀해졌다고 생각하지마.” 서지안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종업원은 눈언저리가 붉어졌다. 다투는 소리가 너무 컸는지 전수미도 병풍 너머로 입구를 보았다. 전수미는 놀라 하며 물었다. “이서, 이거 너희 사무실 사람이 아니야? 그동안 너를 도와주던 서지안이 왜 이렇게 됐어?”  신이서는 잘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전수미는 식견이 넓어서 서지안의 온몸에 있는 명품을 한눈에 알아봤다. 전수미는 신이서를 위로해줬다. “부귀에 눈이 먼 사람을 설득할 수 없어.” 신이서는 어이가 없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수미는 이 사람들이 신이서의 기분을 망칠까 봐 걱정되어 지배인에게 눈짓하였다. 지배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갔다. “아가씨, 죄송합니다만, 만약 당신이 꼭 입어보고 싶으시다면 종업원에게 당신을 위해 준비해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단이 너무 비싸니, 조심해서 다루시기 바랍니다. 만약 손상이 있으면 가격에 따라 배상해야 합니다.” 김유진은 지배인이 와서 인사하는 것을 보고 종업원을 향해 가볍게 웃어댔다. “역시 지배인은 다르군요.” 말을 마친 후 김유진과 서지안, 그리고 기타 동료들은 서로 마주 보고 웃었다. 종업원이 난처하게 지배인을 쳐다보자 그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이분들은 무엇이든 입을 수 있어요. 우리 퀸즈 브랜드에 손상되지 않도록 잘 확인하세요.” 종업원은 순간 알아차리고 즉시 웃었다. “네, 지배인님.” 얼마 안 되어 김유진은 서지안과 함께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싼 것을 선택하지 않고 굳이 비싼 것만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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