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7장
“아니면 우리 그냥 풀어주자. 너무 불쌍하잖아.”
신이서는 원래 물고기를 가지고 돌아가 어항에 넣어 기르려 했다. 그런데 거의 죽는다니 그녀도 강요하지 않고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염수정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서 언니는 정말 착해요. 물고기야, 너 이제 자유야...”
말이 끝나자 그녀는 빨간 물고기를 바다로 던져버렸다.
신이서는 낚시에 전념했지만 이때 염수정의 옷차림을 미처 주의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섹시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밖에는 흰색 셔츠를 아무렇게나 입었는데 바닷바람이 불면 화끈한 몸매가 보일락말락 했다. 안에는 장밋빛 목걸이 비키니를 입었는데 그녀의 피부를 눈처럼 하얗게 돋보이게 했다.
노련한 사냥꾼은 흔히 미끼를 던지는 방식으로 나타나는데 그는 두 사람 사이에 서서 신이서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사실상 송서림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였다.
송서림은 일찍이 그녀의 옷차림을 보았지만 예의상 두 번 다시 보지도 않고 시종 낚싯줄에 관심을 돌리면서 신이서의 앞에서 한 수 보일 수 있게 큰 물고기를 낚기를 기대했다.
염수정은 격식 없게 차려입은 신이서를 보고 자신감이 배가됐다.
휴식실을 나서기 전에 그녀는 이미 세심하게 옷차림을 조절한 적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모든 작은 동작은 그녀의 자랑스러운 몸매를 최대한 보여 줄 수 있도록 보장했다.
그녀는 나른하게 자세를 취하고 갑판 난간에 몸을 기대어 신이서가 낚시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미 한참 동안 바닷바람을 맞았는데 그가 말을 걸지 않자 마음이 좀 조급해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주변의 풍경을 보고 있는 척했다.
순간 그녀의 시선이 카메라에 고정됐다.
“형부, 사진 찍는 거 좋아해요? 사진 찍어줄래요?”
그녀는 동그란 두 눈을 깜박이며 달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진 한 장 찍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큰일이 아니니 그가 승낙할 것이라고 염수정은 은근히 기대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송서림은 선장이 안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지금 손이 좀 더러우니 선장에게 부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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