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9장

이럴 줄은 정말 몰랐다. 부하 직원이 왜 갑자기 사모님이 된 거란 말인가. 결혼식이 시작되자 양어머니는 신이서의 손을 잡고 들어왔다. 신이서가 입장하자마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고전 한식 혼례복을 입고 있었는데 꿈꾸는 것처럼 환상적이었다. 송서림의 눈빛은 시종일관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가 양어머니로부터 그녀의 손을 받은 후 조심스럽게 그녀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신이서의 치맛자락이 너무 길어 몸을 돌릴 때 송서림이 직접 치마를 정리해 주었다. 그의 이런 행동이 얼마나 많은 여자의 부러움을 샀는지 모른다. 반지를 교환한 후 송서림은 그윽한 눈빛으로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을 그는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제 마침내 모두에게 정정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신이서은 내 아내라고 말이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품에 꼭 안았다. ... “역시 송씨 가문다워요. 결혼식이 마치 멜로드라마 같아요.” “그러게요. 신랑 신부가 잘 어울리네요.” “우리 송 대표님을 보세요. 시선이 신이서 씨를 떠난 적이 없어요.” 지금의 그녀들은 다음 내용이 더욱 폭발적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용씨 가문 대표인 용희수가 무대에 서서 자신의 딸 신이서의 신혼을 축하하는 축사를 마친 뒤 현장에 있던 하객들은 차가운 숨을 들이쉬었다. “뭐? 딸?” “누구? 신이서?” 신이서가 용씨 가문의 잃어버린 지 몇 년 된 딸이라니! “내 귀가 잘못된 건가?” “너도 방금 들었어?” 신이서의 대학 동창들은 숨을 죽인 채 조심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잘못 들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원래 신이서는 단지 좋은 남편을 찾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마음속으로 비록 두려웠지만 그녀에 대해 아직도 하찮은 마음이 남아 있었다. “하하, 신이서가 용씨 가문의 딸일 뿐만 아니라 용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기도 하다니. 하하하, 내 귀가 고장 났나 봐.” 너무 걱정하고 두려웠던 동창 한 명은 당장 무너질 것 같았다. 그녀가 처음에 앞장에서 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