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7장
이정민은 며칠 동안 출근하는 것도 늘 정신을 놓고 있었는데 유은미는 그런 그를 웃게 하려고 애썼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이정민과 백은서 사이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느끼며 어쩌면 이것이 자신에겐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안색이 안 좋은데 커피 마시지 마. 오렌지 차 만들어 왔어.”
유은미는 오렌지 차를 이정민 앞에 놓고 자연스럽게 두피를 마사지했다.
“너 요즘 기분이 안 좋아서 걱정이야. 봐 벌써 흰머리가 나잖아.”
“무슨 일이 있으면 말을 하면 좀 편해질 거야. 나 기꺼이 너의 경청자가 될 수 있는데.”
이정민은 이 일을 말하기 어려웠고 또한 이 일에 있어서 그와 유은미는 모두 떳떳하지 못하니 그녀에게 말할 것도 없었다.
“먼저 일 봐. 나 혼자 조용히 있으면 돼.”
그가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 하자 그녀는 눈치껏 더 묻지 않고 묵묵히 그의 사무실에서 물러났다.
잠시 후, 홍보부의 과장님이 찾아왔다.
“큰일 났어요. 이 대표님, 며칠 전에 누군가 대표님에 관한 스캔들을 올렸는데 지금 화제가 되고 있어요.”
“뭐?”
이정민은 깜짝 놀랐다.
“누가 한 짓이야? 다들 뭐 하는 거야? 빨리 열기 식혀야지. 이런 일을 내가 가르쳐 줄 필요가 있어?”
스캔들은 그가 늘 달고 살았는데 이겨낼 수 없는 스캔들이 어디 있단 말인가?
홍보팀 과장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글쓴이가 이틀 전 글을 올렸을 때 이미 상대방에게 글을 삭제하라고 했는데 많은 사람이 캡처해 놓았더라고요. 그중 한 게시물이 이미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플랫폼도 게시물 철회에 협조하지 않으려 해요. 댓글 부대를 샀지만 마치 바다에 빠진 것처럼 도무지 통제할 수 없어요.”
이 일은 영향이 적지 않아서 이진 그룹의 주식은 이미 하락하고 있었다.
이정민은 처음에 백은서를 의심하고 그녀와 대치하려고 했는데, 백은서의 실력으로서는 도저히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니 라이벌이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홍보팀에서 계속 수단을 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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