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2장
게다가 방유리의 상황은 범죄로 칠 수도 없고 기껏해야 말로 하유선을 자극했을 뿐이다. 그러나 방유리는 하유선이 병이 있는 것을 몰랐다고 시치미를 뗐고 두 사람의 직접적인 연락도 끊어져 그녀는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혐의만 받았을 뿐이니 아마 며칠 갇히다가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유리가 완전히 무사해지려면 피해자의 용서가 필요했다. 즉 합의를 보는 전제가 바로 방유리가 배상하고 도혜지가 양해서를 줘야 했다.
신이서는 듣자마자 방유리가 꽃바구니를 들고 병원에 간 진짜 목적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와 송서림의 앞에서 민현우를 찾은 것도 솔직히 민현우를 통해 도혜지의 용서를 받으려는 것이다. 신경을 썼다고 말할 수 있었다.
신이서가 송서림과 이 일에 대해 말하자 송서림의 안색은 먹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어두워졌다.
“방유리는 우리 모든 사람을 이용했어.”
아마 송서림이 방유리에게 가장 실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지도 못한 것이 또 있었다. 전기우가 찾아왔다.
전기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송서림은 바로 거절했다.
“외삼촌, 저는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전기우는 난감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유리가 한 짓이 용서받기 힘들다는 걸 알지만 뻔뻔스럽게 찾아왔어. 이 수표를 도혜지 씨에게 줘.”
“외삼촌...”
신이서는 돈으로 목숨을 사는 느낌이 싫었지만 현실은 돈으로 정말 많은 것을 살 수 있었다.
전기우는 신이서의 말을 잘라버렸다.
“이서야, 네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만 도혜지의 입장에서 아직도 오랫동안 치료를 해야 해.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돈도 많이 들어. 너희들이 돈이 있어 줄 수 있지만 혜지 씨가 이 돈을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알기론 혜지 씨는 평소에 너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 이번에 몸을 던져 널 구한 것도 은혜를 갚기 위해서지.”
“빚이 많을수록 마음이 더 괴로울 수밖에 없어. 내가 준 돈은 혜지 씨가 치료를 받고 서울에 정착하기에 충분해.”
“이서야, 이건 내가 마지막으로 방유리를 위한 마지막 부탁이야. 나와 생사를 같이한 친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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