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6장
하지만 집주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하유선은 캐리어를 끌고 술 냄새를 풍기며 아파트를 나섰다.
그녀는 집주인의 말을 곱씹어보니 누군가 그녀를 노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닭 피가 그녀의 몸에 쏟아졌다. 하유선은 비명을 질렀다.
이때 주변에서 온갖 욕설이 쏟아졌다.
“이 천하의 몹쓸 년! 감히 내 남편을 꼬시려고 들어?”
“네가 무슨 염치로 다른 남자를 만나? 우리 애 죽인 건 바로 너야!”
“넌 절대 편하게 살 수 없어. 네가 살아있는 한, 평생 우리한테 시달릴 줄 알아.”
“하유선, 넌 절대 도망 못 가.”
쏟아지는 비난에 하유선은 완전히 이성을 잃고 비명을 지르며 그중 한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너희들 대체 뭘 원하는데? 날 좀 내버려 두라고!”
그러자 상대방은 웃었다.
“어쩌냐? 널 가만두지 않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도대체 누구 마누라를 건드렸길래 이렇게 끊임없이 네 정보를 흘리냐 말이지.”
그 말에 하유선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신이서뿐이었다.
신이서일 것이다. 그녀가 분명하다.
몇 사람의 소란은 결국 경찰에 의해 끌려가는 것으로 끝났다.
경찰서에서도 그들은 계속해서 싸웠고 결국 하유선은 따귀를 여러 대 맞았다.
하지만 하유선이 다른 남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증거를 상대방이 제출하는 바람에 하유선은 오히려 폭행을 당하고도 경찰에게 훈계를 받았다.
경찰서를 나오는 그들의 모습은 당당했지만 하유선은 넋 나간 표정이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상태로 근처 모텔에 들어갔다.
안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에 속이 울렁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갈 곳이 없었다. 예전에 그녀에게 아부하던 인플루언서들은 이미 그녀를 차단한 지 오래였다.
일자리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녀는 전공 분야와는 다른 삶을 살아왔고 제대로 배운 기술도 없었다. 설령 장유성과 아이를 찾아간다고 해도 그들이 그녀를 받아줄 리 만무했다.
하유선은 술을 마시고 싶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자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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