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신이서는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비로소 반응했다.
"서림 씨, 저는 이미 도움을 청하고 있잖아요. 이 문제는 제가 이전에 잘 처리하지 못해서 지금 같은 상황을 만들었어요."
"내가 말한 도움이 그 뜻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을 거야." 송서림이 담담하게 말했다.
신이서는 그가 유일 테크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에게 부탁해 대표님이 직접 나서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줄곧 스스로 방법을 찾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송서림은 너무 궁금했다.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다만 그는 좀처럼 무언가에 호기심을 가질 사람이 아니다.
신이서는 입술을 깨물었다. 송서림은 역시 똑똑한 사람이라 모든 것을 깊이 꿰뚫어볼 수 있었다.
한편 그녀는 속절없이 웃으며 말했다. "서림 씨가 저한테 빚진 것도 없는데 만에 하나 제 일로 서림 씨 업무까지 영향을 주면 안되잖아요. 우린 단지 평범한 직장인이고 서림 씨는 또 집 대출에 어머니까지 돌봐야 해요. 저는 그렇게까지 이기적이고 싶지 않아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결해 볼게요."
"어떻게 해결하려고?"
"그러니까 그건..." 신이서는 미처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젯밤처럼..."
"송서림 씨!" 신이서는 이마를 짚고 두 눈을 부릅뜨며 그의 말을 잘랐다. "어젯밤 얘기는 좀 그만해주실래요? 너무 창피해요."
송서림은 눈썹을 찌푸렸다. "기억이 다 돌아왔나 봐."
신이서는 즉시 입을 막았다. 원래 취해서 필름이 끊긴 척 연기하려 했는데 실수로 그만 다 까발려버렸다.
이때 마침 음식이 나오자 그녀는 황급히 앞에 놓인 음식을 가리켰다.
"일단 식사해요." 그녀는 얼굴이 빨개졌다.
신이서는 밥 한 술 크게 떠서 입에 넣으며 어색함을 완화하고자 했다.
송서림은 그녀가 쥐구멍이라도 들어갈 기세인 걸 보더니 차분하게 말했다. "부끄러울 것 없어. 강한 사람은 울지 말라는 법도 없고 남에게 도움을 구하지 못한다는 법은 더더욱 없어. 인터넷에 떠도는 가혹하고 일방적인 문구들은 그만 봐. 바보들만 억지로 대입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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