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0장
따로 놀다니. 그럼 그들도 앞으로 이렇게 될 거라는 건가?
신이서는 높은 자리에 있을 수록 유혹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송서림의 입에서 직접 그 말을 들으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사실 그녀는 이런 말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니 그의 말이 맞았다.
예전에 고객들을 만날 때 젊고 예쁜 여자를 비서라고 데리고 다니며 공공연히 애정 행각을 벌이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그들은 비서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애인이나 다름없었다.
모두가 그런 모습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건 결국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그런 걸 좋아하겠는가?
누구나 이런 일이 자기에게 닥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막상 자신이 마주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신이서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말없이 앉아있었다.
송서림은 그런 그녀를 눈치채고 물었다.
“나 걱정하는 거야?”
신이서는 턱을 괴고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도 그럴 건가요?”
송서림은 그 말을 듣고 손을 뻗어 신이서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겨 무릎에 앉혔다.
“어떨 것 같아?”
“왜 내게 되묻는 거죠? 내가 당신에게 묻고 있는데.”
신이서는 그를 살짝 밀었다.
송서림은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말했다.
“나는 원래 비혼주의자였으니 곁에 여자를 두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어. 결혼이라는 굴레가 없으면 아무리 자주 바꿔도 문제 될 게 없잖아. 뭐 하러 결혼하고 그런 짓을 해? 게다가, 우리 어머니 결혼 생활이 어땠는지 너도 알잖아.”
신이서는 그의 입을 막으며 말을 끊었다.
“알았어요, 그만 해요. 솔직히 당신을 못 믿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불안한 거예요. 비록 친엄마를 찾긴 했지만 내가 자란 환경은 평범하고 당신들만큼 세상 물정을 잘 알지도 못하잖아요.”
어린 시절부터 쌓아 온 그들의 학식과 경험은 뒤늦게 이 세상에 발을 디딘 그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랐다.
그녀는 송서림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내가 당신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계속 발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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