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대표님이 떠난 지 한 시간 후에 채팅방에서 업무에 관한 통지 두 개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신이서가 직원 간의 단합을 파괴하였고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였기에 20만 원을 벌금하고 1000자에 달하는 반성문을 쓴 후 금요일 회의에서 낭독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김유진을 기획팀 부팀장으로 승급하는 것이었다.
상과 벌, 신이서의 모든 노력은 수포가 되었다.
순간 주위에서 김유진을 축하하는 소리가 울렸다.
“부팀장은 유진 씨가 될 줄 알았어.”
“그럼, 유진 씨는 인맥도 넓고 관련 자원도 있어요. 대표님도 바보가 아니기에 당연히 어떤 사람이 중요한지 알죠.”
“아휴, 어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유진 씨보다 못해. 팔자에 돈이 부족한가 봐.”
김유진은 웃으며 일어섰다. “그만 해요, 대표님께서 저를 뽑아주신 건 제 실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실력이 없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대표님 마음에 안 드시죠.”
그의 말을 들은 동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신이서를 쳐다보았다. 그들의 눈빛에는 온통 경멸에 차 있었다.
신이서는 자리에 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김유진은 신이서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나의 승진과 급여 인상을 축하하여 오늘 저녁 식사를 대접할게요.”
“야호!”
많은 사람의 즐거운 목소리가 신이서의 귀에 들려왔다.
신이서는 주먹을 쥐고 침착하려고 애썼지만, 김유진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김유진은 천천히 신이서 앞으로 걸어왔다. “이서 씨, 나도 당신에게 화가 나지 않았는데 왜 아직도 토라져 있어? 오늘 저녁엔 내가 맛있는 것을 사줄게.”
그러다 김유진은 천천히 몸을 신이서의 테이블 위에 기대였다. “이서 씨, 당신이 오늘 저녁 반성문을 써야 하는 것을 잊었어. 그럼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그만 갈게.”
“그래.”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표정한 얼굴로 김유진을 바라보았다.
김유진은 신이서가 꿈쩍도 하지 않자 콧방귀를 뀌고는 가버렸다.
반 시간도 안 되어 회사 전체에서 김유진이 기획팀 부팀장으로 승진했고, 신이서가 표절하여 벌받은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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