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3장
유정인은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후에 모든 게 예민해졌다.
게다가 결혼한 후에 계속 이곳에서 살았기에 한때 가정주부로 살면서 많은 이웃과 알고 지냈다. 그중에는 세입자도 있었고 지금까지도 연락했다. 때문에 저 차가 세입자의 차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뭔가 두려움에 떠는 것 같고 예민한 유정인의 모습에 이광희가 물었다.
“정인 씨 전남편이 와서 소란 피운 적 있어요?”
유정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회사에서 잘리고 어마어마한 배상금까지 냈으니 당연히 날 찾아왔었죠. 그런데 그 사람을 무시하고 싶어도 영주 아빠라서 아이를 볼 권리까지는 내가 막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그래서요?”
“틈만 나면 집 밑에 와서 기다리곤 했었어요. 예전에 이 아파트에서 살던 사람이라 경비 아저씨도 막지 않았고요. 나중에 내가 경비 아저씨한테 그 사람에 관한 정보를 지우라고 한 다음에 최근에는 들어오지 못했어요.”
유정인이 대답했다. 아직 전남편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광희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걱정할 거 없어요. 가서 물어보면 되잖아요.”
그러고는 곧장 차에서 내려 그 차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그 차가 갑자기 휙 가버리는 것이었다.
이광희가 다시 돌아와 진지하게 말했다.
“정인 씨가 너무 예민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진짜 뭔가 이상하네요. 차 안에 사람이 계속 있었어요.”
“그... 그럼 어떡해요? 전남편이던가요?”
“아니요. 어떤 여자였어요. 아무래도 누군가 정인 씨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이광희가 대답했다.
“대체 왜죠? 난 뭘 한 것도 없는데.”
유정인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일반인인 데다가 평범한 돌싱을 누가 노린단 말인가?
이광희가 위로를 건넸다.
“일단 진정해요. 우연일 수도 있잖아요. 만약 걱정되면 내일부터 나랑 출퇴근 같이해요. 일단 저 차가 뭔지부터 알아봐요.”
그 소리에 유정인은 고마워하면서도 미안해했다.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요.”
“내 마음 알잖아요. 정인 씨를 걱정하는 마음에 이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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