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1장
“해치다니? 누가 널 해치려 하는데? 이 영상을 올린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송진성이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송성일을 쳐다보았다. 송성일은 아무 말 없이 송진성을 빤히 보기만 했다.
송진성은 아들 얼굴만 보면 짜증이 났다. 매번 중요한 순간에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사고나 치니 화가 나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그 술집에 있었던 손님 중에 네 영상을 찍은 사람이 절반이 넘어. 설마 그 사람들이 다 널 해치려 했단 말이야?”
“아버지, 그런 거 아니에요. 난 그냥 배가 아팠을 뿐이라고요.”
송성일이 해명했다.
“나가지 않았으면 배 아플 일도 없잖아. 대체 누가 널 불러냈어?”
송진성이 물었다.
“그건...”
송성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현영이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송진성이 불만을 터트렸다.
“소리는 왜 질러? 지금도 충분히 시끄러워 죽겠는데.”
김현영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또 새 영상이 올라왔어요. 화장실에서... 우웩.”
그녀가 영상을 보더니 헛구역질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자기 친아들이라고 해도 이런 장면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엄마.”
송성일이 소리를 질렀다.
“알았어, 알았어. 말하지 않을게. 그나저나 영상이 SNS에 다 퍼졌는데 어떡해? 우리 앞으로 어떻게 얼굴 들고 다녀?”
김현영이 말했다. 송진성도 창피한 나머지 입을 꾹 다물었다.
송성일이 오늘 친구도 많이 불러서 아마 소문이 다 퍼졌을 것이다. 앞으로 그들을 어떻게 만날지 걱정이었다.
김현영은 송성일이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자 송진성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당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 이대로 손 놓고 보기만 할 거예요?”
그러자 송진성이 김현영의 손을 뿌리치고 씩씩거리며 소파에 앉았다.
“난 뭐 도와주기 싫어서 이러는 줄 알아? 지금은 쟤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이 똥을 떠올린다고. 그리고 쟤 그 성가신 전 여친들, 관심도가 높으니까 누구보다도 빠르게 리트윗했어. 만약 이럴 때 댓글을 통제하면 우리가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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