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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장

[나 같은 스타일로 바꿔봐요.] 신이서가 대답했다. 메리가 한동안 답장이 없자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던 그때 유정인이 나서서 수습했다. [이서 씨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메리 씨 같은 스타일은 이미 만나고 있는 스타일이라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린 다른 길을 가야 해요. 어쨌거나 이서 씨 같은 스타일을 본 적이 없는 건 사실이잖아요.] [맞아요.] 제시카도 맞장구를 쳤다. [알았어요. 내가 한번 연구해볼게요.] 메리의 답장에 신이서도 답장을 보냈다. [급할 거 없어요. 계획 잘 짜고 천천히 움직여요, 우리.] [생각만 해도 흥분돼요. 난 저런 남자를 제일 싫어하거든요. 저런 남자가 용씨 가문의 아가씨를 만나다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참.] 신이서는 메리의 문자를 보며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들의 생각을 알았으니 신이서의 계획도 더욱 뚜렷해졌다. ... 경찰서. 퇴근 후 신이서와 송서림은 경찰서로 왔다. 전에 그들을 도와 사람을 찾았던 경찰이 그들을 맞이했는데 인사를 나눈 다음 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경찰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 여자 찾았어요.” 화들짝 놀란 신이서가 문 쪽을 쳐다보았다. 그 여자가 당장이라도 저 문으로 들어올 것만 같았다. 경찰이 계속하여 말했다. “미안합니다. 거처는 찾았는데 사람이 사라졌어요. 뭔가를 알아챈 것처럼 아주 급하게 떠났더라고요. 물건도 챙기지 않고.” 경찰이 문 쪽으로 뭐라 말하자 잠시 후 동료가 박스 두 개를 들고 들어왔다. 경찰이 말했다. “이게 다 그 집에서 나온 물건들이에요. 일상용품 외에 이상한 물건이 있더라고요. 한번 봐봐요. 아는 물건이 있는지.”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박스를 다급하게 열던 신이서는 물건을 보자마자 그대로 굳어버렸다. 송서림은 이상한 물건이라 생각하여 급하게 확인했지만 뜻밖에도 전부 유아용품이었다. 경찰이 말했다. “전부 다 새것이에요. 그리고 가격표를 봤는데 비싸더라고요. 두 박스를 합하면 적어도 수백만 원은 돼요.” 신이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젖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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