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6장

유정인이 어깨를 들먹였다. “어떻게 생각하긴요. 송성일 앞으로 여자 손에 망할 것 같아요.” 제시카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벌이 너무 가볍죠. 딱 봐도 여자를 가지고 노는 건데 어딜 봐서 진지해요?” 그녀들의 시선이 신이서에게 머무르자 신이서가 고개를 내저었다. “난들 뭔 생각이 있겠어요?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은 처리하는 사람이 꼭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용씨 가문의 모녀 같은 사람들. 두 모녀는 절대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메리가 말하다가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봐봐요. 또 누군가 나서서 송성일을 폭로했어요. 자신을 이용한 후에 가차 없이 버렸고 그리고 그쪽 기술이 아주 별로래요.” “송성일 아버지도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 전에 다른 사람 끌어들여서 스캔들을 조작했잖아요. 그 나이를 먹었는데도 어쩜 이런 짓을 하는지, 참. 웃겨서, 원.” 제시카가 대놓고 비아냥거렸다. 전수미와 송진성의 스캔들을 말하고 있다는 걸 신이서는 알고 있었다. 메리가 또 말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인데. 그리고 송 대표한테 와이프가 있었는데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른대요.” “네? 송 대표가 차인 거 아니었어요? 예전에 한 기자가 두 부부가 20년 넘게 사랑했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었는데 송 대표가 김현영한테 차인 걸 안 다음에는 그 기사를 지웠더라고요.” 제시카가 빈정거리며 말했다. “사실이에요. 그 와이프 송 대표랑 같이 고생하면서 사업을 일궈 세웠는데 누리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그땐 송 대표가 돈을 많이 벌었을 때일 텐데 왜 와이프가 죽었는데도 그렇게 조용한 거죠?” 유정인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땐 우리도 아무 관심이 없었을 때니까 당연히 모르죠. 그리고 인터넷이 발전한 시기도 아니었고요. 아무튼 엄마 아빠한테 물어봐도 모르더라고요. 이 소식은 재벌 친구한테서 들은 건데 가짜 같지는 않아요. 왠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요. 김현영이 욕을 먹은 후에 사람들이 이 일을 조사하기 시작했었는데 제대로 조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