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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장

이광희는 신이서의 질문이 뭔지 조금 긴장한 얼굴로 듣다가 화낼 거냐는 뜬금없는 말에 벙찐 얼굴로 두 눈을 두어 번 깜빡였다. 그러다 서둘러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내가 왜 화를 내요. 거절하는 건 당사자 마음이죠. 이서 씨, 혹시 정인 씨가 나 싫대요? 막 꼴도 보기 싫대요? 내가 고백해서 많이 곤란하대요?” 이광희가 발을 동동 구르며 물었다. “그건 아니고요. 그냥 조금 무서운 것 같아요. 전남편 때문에 마음고생을 좀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남자를 다시 만난다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거예요. 자신감도 조금 떨어져 보이고요.” “그래서... 나 거절하겠대요?” 신이서는 잠시 고민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높은 확률로 거절할 거예요. 광희 씨가 안 좋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요. 아, 죄송해요. 이 과장님.” “괜찮아요. 둘만 있을 때는 그냥 편하게 불러줘요. 그보다 내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거절할 거라는 건 무슨 말이에요?” “왜 광희 씨 같은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나 봐요. 아마 광희 씨가 방금 한 말 그대로 다시 해줘도 못 믿을 거예요. 아이 딸린 이혼녀를 좋아한다는 것에 회의적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광희 씨가 이해를 좀 해줘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그래서 나한테 포기하라는 말이 하고 싶은 거죠?” 이광희의 어깨가 축 처졌다. 그러자 신이서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제가 뭐라고 광희 씨한테 포기하라 마라 하겠어요. 그냥 정인 씨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요. 그리고 정인 씨가 피한다고 마음 상해하지도 말고요. 제 조언은 만약 정말 정인 씨한테 진심이라면 시간을 좀 두고 천천히 다가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광희는 잠깐 고민하더니 일리 있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승진한 뒤로 마음이 급해졌나 봐요. 워낙 잘난 사람이라 하루라도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만... 이서 씨 말대로 천천히 다가가야 할 것 같아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더 잘 알려주고요.” 신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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