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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장

피임약을 먹으면 송성일도 더 이상 임신 얘기는 하지 못하게 된다. 다 큰 남자가 그럼에도 계속해서 임신 얘기를 꺼내면 그때는 이상한 의도가 있었다고 자백하는 꼴이 되니까. 그래서 그는 같은 여자인 김현영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김현영이 잠깐 생각하더니 이내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서며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이서 너는 이런 일에 참 익숙해 보이는구나.” 그러고는 다시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뭐가 됐든 지금은 임신이 문제가 아니라 누가 도연 씨를 이런 꼴로 만들었느냐죠.” 얘기는 다시 일주해 신이서에게로 와서 떨어졌다. 김현영은 신이서가 결백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신이서를 더 몰아갔다. 어차피 피임약을 먹었다고 해도 백 퍼센트 임신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건 그 누구도 보장하지 못한다. 그러니 지금은 신이서를 처리하는 게 급선무였다. 용도연은 김현영의 말에 다시 신이서를 노려보며 추궁했다. “이서 씨,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이서 씨가 그런 말을 하면 내가 의심을 거둘 줄 알았어요?!” “그렇게도 내가 의심스러우면 차라리 도연 씨를 불렀다는 직원을 여기로 데려와 삼자대면이라도 하는 게 어떨까요?” 신이서의 제안에 송서림도 옆에서 거들었다. “도연이 너만 괜찮다면 이 호텔의 전 직원을 다 불러줄 수 있어. 어머니가 이곳에 아는 사람이 좀 많거든.” 송서림이 나선 건 신이서를 돕기 위한 것도 있지만 용도연에게 적당히 하라고 경고하기 위함도 있었다. 송씨 부자가 용씨 가문과 엮이기 위해 상황을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가려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신이서만 물고 늘어진다는 건 용도연의 개인적인 원한 때문임이 분명했으니까. 상황이 또다시 팽팽해지자 용진숙이 나섰다. “지금 다들 너무 흥분했으니 일단은 냉정해지는 게 좋은 것 같네.” 그 말인즉슨 더 이상 쪽팔릴 일 하지 말고 입을 닫으라는 소리였다. 그녀는 이 사건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용도연은 이번 기회에 신이서를 완전히 궁지로 내몰고 싶었지만 다시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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