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신이서가 기획서를 다 본 뒤, 침대에서 핸드폰을 놀다가 졸던 그때 핸드폰이 진동했다.
그녀는 서지안이 답장한 줄 알고 얼른 확인했지만,
회사 동료들과의 단톡방이었다.
[지안아, 내가 방금 럭셔리 센터에서 본 게 너야?]
럭셔리 센터?
그곳은 명품만 있는 백화점이 아닌가?
김유진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하지만 서지안이 어떻게 그곳에 있는 걸까?
신이서가 생각하던 그때 줄곧 답장하지 않던 서지안이 답장했다.
[나야.]
[네 옆에 있던 키 크고 잘생긴 남자는 네 남친이야?]
[아직은 아니야.] 서지안은 곧바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호한 대답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쉽기에 한순간 단톡방은 아주 활기가 넘쳤다.
[아니라고? 너한테 아주 많이 선물해 준 거 같던데, 정말 너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 같아.]
[그럭저럭.]
[유진을 제외하고 지금 내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너야. 넌 남자 친구를 사귀지 않거나, 사귀면 부자만 사귀잖아.]
[부자 얘기를 언급하니 갑자기 김유진의 부자 남자 친구가 생각나네. 그 남자는 왜 아직 소식이 없는 거지? 우리한테 소개해 준다고 하지 않았나?]
김유진이 아무런 소식이 없어,
동료들은 김유진에게 개인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연이어 몇 명의 동료가 김유진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김유진은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다.
반대로 김유진을 가장 싫어하는 서지안이 나섰다.
[그만해. 바쁘겠지.]
순식간에 사람들은 아무런 말이 없었고,
신이서조차 침대에 멍하니 있었다.
서지안이 김유진을 도와 말했다.
조금 이상한 것 같아 신이서는 곧바로 서지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몇 번 울린 후, 서지안이 드디어 전화를 받았다.
"지안아, 괜찮아?"
"내가 괜찮아서 실망했지?" 서지안이 떠보듯 말했다.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신이서는 깜짝 놀랐다.
“어젯밤에 왜 내 전화를 안 받았어? 너 때문에 난 어젯밤에 술집에서 소개팅남에게 강간당할 뻔했어!” 서지안이 화를 내며 추궁했다.
그 말에 신이서는 머리가 복잡해져 반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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