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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우리가 이번에 여기 온 건 너와 제대로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야. 네가 문석진을 키워보고 싶어 하는 걸 우리 늙은이들도 반대하진 않아. 다만 정말 저 사람이 적합하다고 확신하는 거니?” 강호중이 한숨을 내쉬었다. “너희 둘은 아직 결혼도 안 했잖아. 이러면 짐승을 집안에 들인 것과 다름없어.” 강호중의 말은 강서윤에게 예기치 못한 공격이 되었다. “어르신, 그게 무슨 뜻이죠?” 강서윤은 단지 그것 때문이라면 일찌감치 결혼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며 의아해했다. “서윤아, 굳이 헐뜯으려는 건 아니지만 허남준은 경해에서 가장 젊고 유능한 의사였어.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온 문석진이 해외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알아?” 강호중의 거듭되는 질책에 강서윤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이사회에서 갑자기 이런 말이 나왔다는 건 뭔가 찾았다는 뜻이 아니겠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강서윤도 질문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어르신의 말씀은 지나치게 섣부른 판단 같은데요. 전 석진이를 잘 알아요. 일편단심 저를 좋아하는 것도 알고요.” 강서윤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지만 상대는 계속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서윤아, 그렇게 확신해?” 그 말에 강서윤은 얼굴을 확 찡그렸다. “어르신, 이건 제 사생활인데 이사회에서 간섭할 권리는 없지 않나요?” 강서윤이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자리를 떠나고 싶어 하자 강호중은 재빨리 손을 흔들며 말했다. “서윤아, 지금 나는 그저 어른으로서 얘기하는 거야. 상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쉽게 마음을 쏟아부어선 안 되니까.” 말을 마친 그가 옆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자 비서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강서윤은 손에 들린 두툼한 봉투를 보고 잠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게 뭐죠?” 그녀가 의아한 듯 말했지만 강호중은 그저 웃었다. “강 대표 사적인 일이라 우리 쪽에 남겨두기도 불편해. 다만 이걸 보고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어. 이사회가 다 지켜보고 있으니까.” 강호중은 강서윤의 체면을 고려해 지금 당장 열어보진 않도록 했다. 류민희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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