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화
“회사에 있어도 괜찮아. 이제 막 돌아와서 알아봐야 할 것도 많고. 올 때 먹을 것 좀 사 오면 돼.”
강서윤이 이미 업무에 돌입한 것을 본 류민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문석진은 강서윤의 퇴원 사실을 모른 채 별장 안에서 불안해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고작 노인네들인데 얼마나 힘이 있겠어? 너도 그 사람들이 너한테 감히 아무 짓도 못 할 거라고 하지 않았어?”
나지숙은 옆에서 한가롭게 군것질하면서 이런 일들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문석진은 어이가 없었다.
“난 그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할까 봐서 걱정이에요. 그게 더 무섭다고요. 늙은이들이 사람 마음 갖고 노는 걸 제일 잘하니까.”
문석진은 계속해서 뭔가 잘못될 것 같은 마음에 무척 불안했다.
“안 되겠어요. 서윤이한테 물어봐야겠어요.”
말을 마친 문석진이 서둘러 강서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회사 일로 바쁜 시간을 보내던 강서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석진은 살짝 놀랐다.
‘자는 건가?’
나지숙도 문석진의 표정을 보고는 조금 궁금해졌다.
“왜 그래? 강서윤이 전화를 안 받아?”
나지숙이 불평을 하려는 찰나 문석진이 이번에는 류민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회사 밑에 도착한 류민희는 발신자 번호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류 비서님, 이사회 쪽에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왜 서윤이가 전화를 안 받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문석진의 목소리에 다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자 그의 말을 들은 류민희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뭘 그렇게 서두르세요? 아직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늦은 시간이라 서윤이도 당연히 쉬어야죠.”
류민희는 힘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내일 일찍 오세요. 저도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해줄게요.”
그렇게 말한 뒤 류민희는 바로 전화를 끊었고 문석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내일 회사에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할게요.”
문석진의 말이 끝나자 나지숙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해결할 수 있다니 다행이네. 서둘러야 해. 어젯밤에도 네 큰 고모가 나한테 재촉하더라.”
문석진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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