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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제가 이모한테 물어봤는데... 오빠 오늘 쉬는 날이라면서요?” 채청아가 말을 마치자 허남준의 얼굴에 약간의 난처함이 스쳤다. “사실 어젯밤에 특별한 환자가 왔어. 내가 직접 수술을 맡았거든.” “그래서 좀 신경이 쓰이네.” 그렇게 말한 후, 허남준은 채청아와 눈을 마주치는 걸 피했다. 그는 혹시나 자신의 불안한 눈빛을 들킬까 봐 두려웠다. 허남준의 말에 채청아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우리 남준 오빠, 정말 책임감 있는 의사네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남자네!” “환자가 더 중요하죠. 얼른 가봐요.” 채청아는 환하게 웃으며 아무런 의심 없이 허남준을 배려하며 보내줬다. 그제야 허남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급히 계산을 마친 뒤, 허남준은 병원으로 서둘러 향했다. 한편, 장수연은 회진을 마치고 복도로 나오다 허남준과 딱 마주쳤다. “사부님?”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여긴 어쩐 일이세요? 오늘 쉬는 날 아니에요?” 장수연의 질문에 허남준은 가볍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넌 알잖아. 난 병원이 걱정돼서 그냥 있을 수가 없어.” 그러면서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코끝을 문질렀다. 평소와 다른 허남준의 모습에 장수연은 갑자기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사부님, 여기 우리 둘밖에 없으니까 솔직히 말해요.” “혹시... 다시 재결합하고 싶으신 거예요?” 그녀는 진지한 눈빛으로 물었다. 하지만 허남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너도 참... 무슨 그런 생각을 하냐.” 그는 무력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3년이라는 시간은 추억을 잊기엔 충분했다. 허남준은 이제 더 이상 과거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 “의사로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거야.” “어젯밤에 있었던 일도 우리 병원과 아예 무관하지 않잖아.” 허남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나 장수연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부님, 이건 다 문석진 그 인간 때문이잖아요!” “그 사람이 직접 가져온 음식이 문제였다고요.” 장수연은 씩씩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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