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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괜히 속이 부글거렸다. ‘설마 내가 저 여자보다 못하다는 건가? 외모, 몸매, 집안, 어디가 저 여자에게 뒤진단 말인가.’ 문석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남준 씨, 이건 좀 아니죠. 채청아 씨를 좋아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죠.” 문석진은 틈만 나면 허남준을 비꼬았다. 그는 옆에 있는 강서윤의 표정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듯했다. 허남준은 강서윤을 쳐다보았다. “강 대표님, 이건 제 사생활입니다. 우린 이미 이혼했고 내가 청아랑 사귀든 말든 강 대표와는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강 대표님도 곧 결혼하시잖아요?” 허남준은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아직 외부에는 문석진 씨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강 대표님이 이렇게 데리고 다니다가 누군가 이용하려고 들면 강산 그룹에서 큰돈을 들여 무마해야 할 텐데요.” 말을 마친 허남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청아야, 배부르면 우리 쇼핑 가자. 오늘 할 일이 많아.” 허남준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강서윤은 당황했다. ‘허남준이 왜 다른 사람에게는 저런 눈빛을 보이는 거지?’ “허남준 씨!” 강서윤이 목소리를 높였지만 허남준은 고개를 저었다. “강 대표님, 뭐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저희는 데이트가 있어서.” 허남준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채청아를 데리고 나가버렸다. 채청아는 약간 미안한 듯 웃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저희 먼저 실례할게요.” 허남준이 사라지자 강서윤의 입맛은 뚝 떨어졌고 그의 매정한 뒷모습에 눈에는 독기가 서렸다. 문석진 역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윤아, 허남준 저 자식 진짜 몰라도 너무 모르네. 뭐 좀 먹을래?” 문석진이 혼자 중얼거리며 주문하려던 찰나, 강서윤은 싸늘한 하이힐 소리를 남기며 식당을 박차고 나갔다. 반면, 허남준은 채청아의 손목을 잡아끌고 쇼핑몰 안으로 들어갔다. “남준 오빠, 왜 이러세요?” 채청아는 얼굴이 붉어진 채 잡힌 손목을 내려다보았다. 허남준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실례를 깨달았다. “청아야, 도와줘서 고마워.” 허남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채청아는 가볍게 웃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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