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진대현의 스승
하하하.
정우림은 하하 웃었다.
정준우와 주지원도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하천이 이 남자들 사이의 비밀을 폭로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정우림과 주지원은 당연히 입을 다물 것이다.
이날 저녁 정가는 단오를 축하하기 위해 푸짐한 상을 차려 모여 앉았다.
밥을 먹을 때 정준우와 정우림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정준우는 더 이상 하천을 오랑캐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그를 매우 정중하게 대했다.
그리고 정준우가 하는 말에서 하천을 숭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정우림은 기분이 좋아져 하천 반찬을 자꾸 더 얹어주었다.
게다가 정우림은 하천을 손녀사위라고 불렀다.
이에 한석호와 주가을은 의아해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꽃 배 링을 보고 난 후, 왜 이 집 남자의 하천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변한 것일까?
궁금했지만 한석호는 더 캐묻지 않았다.
어쨌든 이런 화기애애한 모습은 그들이 원하던 것이기도 하다.
밤이 되자 둥근 달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강변의 온 밤하늘에 불꽃이 피어 올랐다.
이때 정가와 비슷한 규모의 저택이 있었다.
한 중년 부인이 바깥 마당에 물 한 대야를 뿌리고 있었다.
이 중년 부인도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얼굴도 용맹스러웠다.
대야의 물을 뿌리다가 이 중년 여성은 기분이 나쁜지 손에 들고 있던 세숫대야를 바닥에 내리쳤다.
"이 여우 같은 자식들, 정말 왜 그러는거야."
"쓰러진지 사흘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야?"
이 중년 부인이 바로 진대현의 어머니이다.
정준우의 말처럼 그녀는 정홍란 같은 여대장부이다.
바로 이때 진대현의 방에서 갑자기 우우 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늑대가 울부짖는 것 같았다.
"대현..."
중년 여인은 흠칫 놀라며 급히 몸을 돌려 진대현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그녀는 진대현이 뻗은 주먹을 다시 추스르는 것을 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충격이 가득했고, 급기야는 공포에 질린 듯 포효하기 시작했다.
"대현아 깨어났구나!
중년부인은 격앙된 표정으로 진대현을 향해 걸어가 따뜻이 안아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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