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3화 자선 만찬
“하지만 방금 내가 여기의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이 청옥루는 몇 년이 지나면 사장이 바뀌고 새로 인테리어를 한대. 이미 10여 년이 지났으니 그때 당신이 만났던 그 여인도 틀림없이 여기에 있지 않을 거고.”
“허허!”
진욱은 웃었지만 웃음 속에는 씁쓸함이 가득 차 있었다.
하천이 말했다.
"당신한테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나한테 말해 보지 않을래?”
“지금 곧 남방을 차지할 계획을 시작해야 하는데, 당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난 앞으로 무슨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돼.”
진욱은 도리어 고개를 가로저었다.
"걱정마, 하천아. 난 분수가 있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야.”
“이 방은 그때 내가 그녀와 만났던 그 방이라서 나도 단지 와서 좀 앉고 싶을 뿐이야.”
“그럼 아직도 그녀를 찾고 싶어?"
하천이 물었다.
“아니.”
그러나 진욱은 바로 대답했고 이 두 글자를 말할 때 하천은 진욱의 얼굴에 나타난 분노를 보았다. 그는 그 여자를 언급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이러면 앞뒤가 좀 모순되는데.’
진욱이 그 여자를 언급하고 싶지 않은 이상, 왜 하필 그들이 만났던 이 방에 와서 추억을 되새기려 하는 것일까?
“그 여자가 당신을 배신했어?"
하천이 물었다.
진욱이 말했다.
"하천아, 더 이상 묻지 마. 내가 말했잖아. 나도 분수가 있다고.”
“그래!”
진욱이 정말 대답을 하고 싶지 않는 것을 보며 하천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 자신도 꼬치꼬치 캐묻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날이 밝으려면 아직 이르니까, 내가 당신이랑 같이 좀 마시는 건 어때?”
진욱은 도리어 고개를 가로저었다.
"넌 그냥 돌아가. 집에 아직 마누라가 기다리고 있으니 외박하면 안 돼. 안심해, 난 괜찮다. 오늘 밤이 지나면 나도 다시 여기에 오지 않을 거야.”
“왜 또 안 오는 건데?"
하천이 말했다.
"내가 당신을 찾아서?”
진욱은 차를 한 모금 마시 대답했다.
"아니, 계속 도술을 연습해야 해서. 난 이미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거든.”
“그 여인?”
“아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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