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1화 수호신을 청하라
군비는 또 한 번 침묵했다.
"군비야, 내가 부탁할게, 금레사에 가서 수호신을 찾아줘, 그가 하천을 상대하도록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끝장날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 전체도 끝장이 날 거라고."
이때의 군비는 무척 갈등했다. 금레사에 가서 그 수호신을 모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수아는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군비를 바라보았다.
한참 후 군비는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아가씨, 그전에 제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해 주실 수 있습니까?"
"무슨 질문?"
"아가씨가 그때 자신이 직접 동생인 소강을 죽였다고 말했을 때, 저를 속였습니까?"
수아는 군비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다. 순간 그녀의 심장은 심하게 떨렸다.
군비는 기대하고 있었고 아마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있었지만 그는 수아가 직접 말하는 것을 듣고 싶었다.
"군비야, 내가 너 속인 거였어. 난 소강을 죽이지 않았고 하천이 죽인 거야."
"정말입니까, 아가씨?"
군비가 계속 물었다.
수아가 말했다.
"군비야, 너 설마 나를 믿지 않는 거야? 아니면 네 눈에는 내가 정말 그렇게 악랄한 여자로 보이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소강은 내 친동생이야."
군비는 다시 침묵했고, 무심결에 그의 미간에는 실망의 기색이 스쳤다.
수아가 자신이 그렇게 악랄한 사람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이상, 오늘 자신의 아버지를 계산한 일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군비는 결국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군비야, 지금 금레사에 가는 거야?"
수아가 다급히 물었다.
군비는 대답하지 않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두운 밤 속으로 사라졌다.
수아는 망연하게 군비의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군비가 완전히 그녀의 시선에서 사라지자 그녀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슝하는 소리와 함께 붉은 벤틀리는 마 쏜살같이 전방을 향해 달려갔다.
수아는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았고, 사방의 사물은 재빨리 뒤를 향해 날아가며 마치 타임머신에 들어간 것 같았다.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밤하늘에서 또 한 번 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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