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2화 서 씨 가문이 무너지다
하천은 도리어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실 큰 소란도 아니에요. 그냥 하가 3왕 중의 하나인 성영웅을 해결한 거예요. 그러나 그것은 하가네 있어서 전혀 아무런 영향도 없는 걸요. 결국 나 혼자서는 그들의 그 왕맥을 건드릴 순 없어요. 그 할망구는 언제든지 새로운 왕을 다시 세울 수 있으니까요."
"음."
원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군. 지금 너와 하가네는 이미 처음으로 맞붙은 게 아니다. 큰 폭풍이 곧 닥칠 거야."
"만약 내가 예상한 것이 맞는다면, 하가네 어르신은 곧 참지 못하고 먼저 움직일 게야."
하천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때 하가네 그 큰 배가 우리를 향해 돌격한다면 그 큰 파도에 우리는 모두 맞아 죽을 거예요."
원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것은 북방의 슈퍼 호족이야. 그래서 우리는 다음으로 가능한 한 빨리 남방 전체를 고려해야 해. 내가 알기로는 지금 남방 전체의 몇 일선 호족들이 서로 여러 해 동안 싸웠는데, 우리에게 있어 이것은 마침 가장 좋은 기회야."
"네."
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남방의 고수들은 북방의 권투사보다 못했고, 그 바람에 북방의 대족들이 줄곧 남방의 호족의 기를 눌렀죠."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남방의 각 일선 호족들의 싸움은 끊이지 않았고, 또 북방 호족들에 의해 단단히 눌렸으니 지금도 이 상황을 좀 바꿔야겠어요."
말이 여기까지 나오자 하천은 바로 일어서서 고개를 들어 공중의 둥근 달을 바라보았다.
"좀 졸리네요, 아저씨, 먼저 자러 갈게요."
"그래라."
오늘 밤 달빛은 매우 아름답고 밤도 매우 고요했다. 다만 이 고요함 속에서 또 얼마나 큰 피바람이 불까?
다음날 아침, 여전히 이 정자에서, 하천과 원중은 마주하며 앉았다.
두 사람은 제각기 같은 차 한 잔씩 마셨다.
이어 하천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오늘 아침 일찍 얻은 소식인데, 어제 한밤중에 서 씨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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