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화 마지막 경고
요즘 너무 바쁘고 피곤한데다 주가을의 술이 약해서인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하천은 좀 아쉬웠다.
원래 이 기회에 주가을과 다른 일을 치루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된 것 같다.
그는 주가을을 안고 침실로 돌아온 후 이불을 잘 덮어 주었다.
달빛이 창밖으로 들어와 주가을의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비추었고, 하천은 몸을 구부려 주가을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그리고 방을 나와 다시 2층 야외 정원으로 향했다.
그는 새로 산 휴대전화를 꺼낸 후 영상 통화를 걸었다.
바로 염윤수에게 전화한 것인데, 상대방이 직접 전화를 끊어버렸다.
"내 전화를 끊어?"
하천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옆에 있던 와인 한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10여 분 후, 염윤수는 다시 하천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하천은 수신 버튼을 누르고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죽고 싶어?"
영상 속 염윤수는 큰 침대에 누워 창백한 얼굴로 "천 형님"이라며 웃었다.
하천이 영상통화를 한 타이밍이 확실히 좋지 않았다.
"염윤수,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나 천왕궁의 주인, 18대장이 네게 전화를 걸면 너는 즉시 받아야 해.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즉시 받아야 한다고.”
"만일 중요한 일이 있는데 너 떄문에 지체되면 어쩔 거야?"
그러자 염윤수는 굳은 표정으로 "알겠습니다, 보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몇 초간의 짧은 침묵 끝에 염윤수의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떠올랐다. "보스, 오늘 가르쳐준 그 수법 좋았죠? 만찬, 저도 이미 여러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어떤 여자도 남자의 그런 부드러움을 거절할 수는 없지요."
하천의 이 만찬 수법은 바로 염윤수가 알려준 것이었다.
하기야, 하천은 일찍이 해외에서부터 차도남이었다.
많은 세계적인 스타와 왕실 공주가 주도적으로 그에게 다가왔는데도 그는 눈길도 주지 않았으니어떻게 이런 부드러움을 알 수 있었겠는가?
그동안 하천은 자신과 주가을의 감정을 빠르게 고조시키기 위해 머리를 짜냈고, 바로 그 천왕궁의 여자 꼬시기 고수 염윤수가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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