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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2046화 진가신

이 광경을 보자 저쪽에서 시체와 피나방을 불태우고 있던 백의 신녀도 눈살을 찌푸렸다. 이 흑포 신사는 그의 주인인 진가신과 같은 시기에 나타난 인물로 가신궁에서의 지위나 스스로 갖고 있는 실력 모두 신녀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때 흑포 신사는 이미 철저히 분노한 듯 보였고 이런 무서운 괴물이 소환된 후 산 전체가 끝없는 공포 속에 휩싸였다. “신녀, 지금 당장 멈추지 않으면 이제부터는 내가 너무 한다고 탓하지 마라.” 검은 기운이 여전히 끊임없이 그 흑포 신사의 몸에서 솟아올랐고 동시에 그의 동공조차 칠흑같이 변해 버렸다. “막아라.” 그러나 백의 신녀는 흑포 신사의 위협에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낮은 고함을 지르더니 창염을 더욱 키웠고 삽시간에 산 전체가 불바다로 번졌다. 이로 하여 무수한 시체가 불탔고 그 위로 날아올랐던 대량의 피나방은 소멸되고 있었는데 매 하나의 피나방이 죽을 때마다 흑포 신사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다. 이것들은 흑포 신사가 엄청난 노력과 정력을 들여 연구해낸 것이지만 지금 모든 것이 한순간에 망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미치기 않고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죽여라, 전부 죽여라!!!” 흑포 신사는 소리 치자 그 검은 기운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괴물이 아수라 등 네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맞붙는 순간 산봉우리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야말로 천지가 무너질 듯했다. 아수라 등 네 사람은 이미 반신의 경지에 이른 실력을 가졌지만 이런 괴물을 상대하는 데는 매우 어려워 보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성주와 조무적 등은 그 괴물의 공격을 받고 저 멀리 날아가 뒤에 있던 산봉우리에 부딪혀 큰 폭파를 일으켰다. 하지만 지금의 조무적 등 이들의 몸은 일반적인 물리적 상해에 끄덕 없었다. 비록 이들은 그 괴물에 의해 피부가 찢어지고 살이 터졌지만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은 듯 또 한번 괴물을 향해 돌진했다. 동시에 아수라와 태세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당장 눈앞의 괴물을 죽일 수는 없었지만 싸움이 오랫동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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