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13채 다 주세요
주지원과 주가을은 도통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하천은 마치 별장 한 채 사는 것이 1000원짜리 과자 한 봉지를 사는 것 같았다.
하천은 두 사람을 멀뚱멀뚱 바라보며 말했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주가을과 주지원은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정홍영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방에서 나왔다.
“남산 별장이 몇 십 억원이나 하는데, 무슨 과자 몇 봉지 사는 것처럼 말하는 거야? 산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야.”
“하천아, 난 네가 돈이 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돈을 그렇게 막 쓰면 안 된다.”
“게다가, 몇 십 억원은 네가 바로 쓰고 싶다고 하면 꺼낼 수 있는 돈이 아니야.”
“앞으로 이렇게 함부로 얘기하지 마라. 다행히 여기는 우리 집이지만, 밖에서 그러고 다니면 남들이 흉볼까 봐 무섭구나.”
앞서 주가을은 정홍영에게 하천의 힘과 권력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홍영처럼 벤츠의 클래스도 구별 못하는 사람에게는 신호라는 명칭은 생소하기 짝이 없다.
그녀는 하천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수중에 몇 십 억원이나 되는 돈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주가을의 회사는 지금 자산이 200억원이 되지만, 그 중 180억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이었다.
그래서 정홍영은 하천이 별장을 살 수 있다는 것은 믿지 않았다.
게다가 그 별장은 일반 별장이 아닌, 남산 뷰 별장이었다.
“천아, 너 앞으로 오늘처럼 한번만 더 헛소리를 지껄이면, 난 네 입을 찢어버릴 거야.”
“그리고 그냥 별장 한 채 아니니. 솔직히 말해서 나는 별장 보다는 아파트가 나아.”
“크고 치우기도 힘들고, 귀신이 나올까 봐 겁난다.”
정홍영은 앞에 있는 포도 한 알을 먹더니, 포도가 시다고 노발대발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다음 주 토요일에 다 갈 필요 없다. 나 혼자만 가도 충분해.”
주지원과 주가을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정홍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 집에 혼자 가서 그 상황을 감수할 생각인가?
하천은 웃으며 말했다.”안 돼요. 저희 같이 가요.”
“남산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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