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화 악상, 무릎 꿇다
하천의 목소리는 크지 않고, 심지어 이 거센 빗소리와 뒤섞여 있어 잘 들리지 않았다.
진대현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고, 저쪽의 정준우도 이를 악물고 쓰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너희들, 테스트를 통과했다."
풀썩… 풀썩….
두 사람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대현과 정준우는 거의 같은 시간에 쓰러졌다.
저쪽에서 악상은 다시 일어섰다.
그는 그렇게 깨진 유리문 앞에 서서 이쪽의 하천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
악상은 매우 진지해졌다. 마치 굶주린 늑대가 수컷 사자를 노리는 것 같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이 순간 그는 매우 당황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애써 노력해 진정했다.
"그만 쳐다 봐, 넌 내 손가락 하나도 건들이지 못 해."
하천의 차가운 목소리가 악상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널 죽이지 못하더라도 네 가죽 한 겹이라도 벗겨내겠어.”
악상은 이를 악물고, 몸을 포탄처럼 던져 하천 쪽을 향해 돌진해 갔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하천 앞까지 왔다.
그러나 하천에게 맹공을 퍼붓기도 전에 하천은 가볍게 몸을 옆으로 돌려 그를 피했다.
그는 또 한 번 옆차기를 날렸고, 악상은 달리는 기차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슝...
그는 다시 한번 날아가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지프차 한 대를 내리쳤다.
콰당...
지프차 전체가 움푹 패였고, 악상의 얼굴에는 마침내 고통과 충격이 짙게 드리워졌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너무 무섭다. 마치 저승사자를 만난 듯 공포스럽다.
처음부터 그는 하천의 엄청난 힘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조천호가 그에게 자신 있냐고 물었을 때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악상은 자신이 하천과 싸워 볼 실력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막막한 현실에 그는 뺨을 맞았다.
하천을 상대로 이정도의 실력으로는 반격 한번 해보지 못한다.
그가 똑바로 일어서기도 전에 하천이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말했잖아, 넌 내 손끝도 건드리지 못 해."
붕... 붕붕...
그는 세 펀치를 연속으로 악상의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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