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5장

기쁨이 심유정의 마음을 가득 채우자 최근의 우울했던 기분이 사라졌다. 원하던 답을 얻은 심유정은 벽에 걸린 시간을 계속해서 확인했다. 아마도 5년 동안 가장 퇴근이 기다려지는 날이었을 것이다. 시간이 1분 1초 흘러 겨우 퇴근 시간이 되자 심유정은 재빨리 내려가 온서빈의 차 옆에서 기다렸다. 10분 후, 짐을 챙겨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가려던 온서빈은 차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심유정을 보았고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심유정은 얼굴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서빈아, 오늘 시간 있어? 엄마도 네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널 만나고 싶대.” 온서빈은 곧장 자리를 떠나려다가 하림을 언급하는 말에 걸음을 멈췄다. 심유정과 헤어지긴 했지만 두 사람이 만났던 5년 동안 하림은 그에게 나름 잘해줬기에 한번 만날 수는 있었다. “시간 나면 찾아뵐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그가 차에 올라 시동을 거는데 심유정은 여전히 떠나지 않고 차창 너머로 작게 말했지만 온서빈의 귀에는 또렷하게 들렸다. “서빈아, 정소율 씨랑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는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야. 해외에 이미 남자 친구가 있어. 서빈아, 난 네가 속는 걸 지켜볼 수가 없어. 내 말 좀 들어줄래?” 차창이 천천히 내려가면서 온서빈의 잘생긴 옆태가 나타났다. “또 무슨 말을 하려고? 미리 경고하는데 나와 정소율에 관한 일이라면 더 말할 필요 없어. 우리 일은 너랑 상관없으니까.” 우리 일은 너와 상관없다는 한마디가 심유정의 눈가에 막 피어오르던 기쁨을 철저히 뭉개버렸고 온서빈은 심유정과 완전히 선을 긋고 있었다. 하지만 심유정은 굴하지 않았다. 그저 한번 실수했을 뿐인데 왜 그는 그녀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걸까. 심유정의 얼굴에 상처받은 표정이 떠올랐지만 온서빈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서둘러 입을 열었다. “서빈아, 내 말 믿어줘. 너에 대한 내 사랑은 진심이고 내가 하는 말은 다 진실이야. 정소율 같은 재벌가 아가씨에게 진심이 어디 있겠어? 너한테 해외에 남자 친구가 있다는 말은 한 번도 안 했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