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짜악!'
진연화는 이내 긴 손톱으로 노해서의 얼굴을 꼬집으며 악랄한 저주를 퍼부었다.
“이 천박한 X아, 또 어딜 싸돌아다니려고? 하, 가방까지 멨어? 왜, 정신이 온전치 않은 네 엄마를 만나러 가려고 짐까지 싼 거니?”
“사, 사모님...”
노해서는 입술을 짓이겼다. 기세에 밀리긴 했지만, 전보다 강단이 있었다.
“전 죄인이 아니에요. 제가 어디를 가든 제 자유예요. 더구나 절 거슬려 하지 않으셨나요? 제가 떠나면 오히려 기뻐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나 진연화는 소리를 내어 웃어버렸다.
“천박한 게, 감히 내 말에 대들어?! 그 마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벌써 잊은 모양이구나. 내가 다시 기억나게 해주리?”
이내 진연화는 핸드폰을 꺼내 몇 번 누르더니 목소리가 갈라진 채 애원하는 소녀의 목소리와 남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순식간에 노해서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강단이 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얼른 자신의 두 귀를 감싸며 미친 듯이 머리를 저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만, 그만 해요! 얼른 멈추라고요! 틀지 마세요...”
진연화는 코웃음을 치며 핸드폰을 넣었다.
“잘 들어, 넌 내가 키우는 강아지일 뿐이야. 내가 하라는 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거라고. 또 한 번 반항하면 네 미쳐버린 엄마랑 같이 지옥에 보낼 거야. 알아들었어?!”
“네...”
노해서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답했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그녀는 자존감마저 바닥 치고 있었다.
그녀의 영혼도 깨져버린 것 같았다.
진연화는 그제야 만족한 얼굴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곤 강아지를 훈련하듯 한 어투로 말했다.
“가서 어떻게든 네 할아버지 막고 있어. 내가 가지고 오라는 물건 반드시 가져와야 할 거야. 만약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어떤 결과가 따르게 될지는 네가 더 잘 알겠지!”
노해서는 그저 애원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 어떻게든 노력해볼게요. 그러니 우리 엄마는 제발...”
“그건 네가 하기에 달렸어!”
말을 마친 진연화는 몸을 돌려 떠나버렸다. 그녀는 떠나면서 자신의 두 아이도 데리고 갔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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