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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장

신지수는 소파에서 일어나 열린 창문을 바라보며 의아했다. ‘언제 창문을 열어놓은 거지? 누군가 또 창문을 통해 들어온 건 아니겠지?’ 설마. 아마 전에 열어놓고 깜빡 잊었나 보다. 신지수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단단히 당겼다. 다시 소파에 앉으니 온몸에 흐르는 땀 때문에 바람이 불어오자 서늘함이 느껴졌다. 신지수는 재채기하며 막힌 코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지난 생에 들었던 마지막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녀에게 옷을 덮어준 사람은 누구였을까? 지나가던 친절한 행인? 아니면... 그녀가 아는 사람? 그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관자놀이를 문지르던 신지수는 여전히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했다. 상처가 다 낫지 않아 아직 고통이 느껴지자 약을 바른 신지수는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 10분 후 초인종이 울렸다. ‘이렇게 빠르다고?’ 신지수가 슬리퍼를 신고 문을 열러 갔는데 놀랍게도 문 앞에 노수정과 신윤아가 서 있었다.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꽁꽁 가린 모녀는 언론과 기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지수는 그들이 찾아온 목적이 의심스러웠다. 신지수는 문을 가로막으며 길을 내주지 않았고 노수정도 들어갈 생각이 없는지 보자마자 확신에 찬 어투로 다그쳤다. “주혜숙이 죽은 거 네가 한 짓이지?” “...” 신지수는 다른 사람의 모함이나 오해, 그 어떠한 형식의 원망에도 억울해할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하지만 그런 말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애꿎은 자신을 원망하는 사람이 친어머니인 경우엔 더더욱 그러했다. 신지수는 심호흡하고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담담하게 물었다. “나랑 주혜숙 씨는 아무런 원한이 없는데 내가 왜 그 사람을 해쳐요?” 노수정도 처음에는 같은 생각을 했다. 오늘 아침 신씨 가문은 터져 나온 뉴스에 깜짝 놀랐다. 아무도 잠잠해진 일이 다시 불거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주혜숙의 친척들은 신지수가 했던 것처럼 여러 언론사와 기자들을 불러 이 사실을 보도하게 했고 신강욱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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