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5장
정진구는 말하면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었다.
정씨 가문 가주답게 그는 소름 끼치게 잔인한 수단을 쓰지만 한번 결심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해냈다.
그의 명령 한 마디에 금성의 하늘마저 뒤집혔고 대머리가 말했던 방 사장도 곧 붙잡혀 신지수 앞에 끌려왔다.
이번에는 신지수가 말할 필요도 없이 정진구가 물었다.
“방 사장? 아내와 두 아이는 제대로 숨겼나?”
이 한마디에 방 사장의 얼굴이 확 변했다.
그는 정진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이런 식으로 협박한다는 건 그대로 행동에 옮길 것이 분명했다.
방 사장은 이를 악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께서 저에게 연락해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초창기에 어르신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서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 말에 피식 웃던 정진구는 다소 놀라면서도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
분명 늙은이의 이와 발톱을 죄다 뽑아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곁에 사람이 남아있을 줄이야.
손을 흔들자 필사적으로 자비를 구걸하던 방 사장은 입에 재갈을 물린 채 끌려 나갔다.
정진구는 신지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할 거야?”
결정은 그녀에게 맡기겠다는 뜻으로 들리는 말에 신지수가 되물었다.
“날 안 막을 거예요? 난 지금 당신 정씨 가문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데.”
“안 막아. 내가 칼을 쥐여줄게.”
“...”
신지수는 돌아서서 걸어갔고 정진구는 웃음을 터뜨리며 뒤따랐다.
“헬기는 옥상에 있어. 넌 지금 반대로 가고 있잖아. 엘리베이터는 이쪽이야.”
그제야 신지수는 뒤돌아 그를 따라갔다.
신지수가 방 사장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9명의 용병은 이미 신지수의 명령에 따라 대머리와 함께 금성으로 향하는 헬기에 올랐다.
그들은 여전히 신지수의 현상금 1조를 기다리고 있었고 돈을 받을 때까지 이 정도 일은 기꺼이 할 의향이 있었다.
지금 꼭대기 층에는 정진구가 준비한 두 번째 헬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지수는 입고 있던 병원복을 벗어 던지고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 헐렁한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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