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장
결국 네 사람 중 가장 침착한 맏형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대표님은 한번 내린 결정을 쉽게 바꾸지 않아. 우리가 조심해서 더 잘 지키면 돼. 신지수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상생 벌레를 빼내든 말든 큰 문제는 없어.”
“맞아!”
그날 밤 열일곱 명의 킬러와 맞닥뜨렸을 때 신지수의 엄청난 살상력을 생각하니 꽤 안심되었다.
다시 그런 상황이 닥치더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청소부로 변장한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끼어들었다.
“저격 총으로 암살하는 킬러만 아니면 걱정할 것 없지!”
“...”
나머지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동시에 발을 뻗었다.
“닥쳐, 이 자식아!”
청소부로 변장한 부하는 억울한 얼굴로 엉덩이를 문질렀다.
“내가 일부러 그러려는 게 아니고 사실인데...”
“닥쳐!”
세 사람은 이마에 핏줄이 불거지며 등에 식은땀까지 났다.
많은 수로 달려드는 킬러들은 적어도 보이는 곳에 있었고 칼과 총으로 싸우는 것 정도는 신체적 능력이었지만 원거리 저격 킬러는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총알 한 방에 해결하기에 막을 방법이 없었다.
신지수가 암살당하면 상생 벌레의 영향으로 정진구도 반드시 죽게 된다.
“막내 말도 일리가 있어. 우린 방심해선 안 돼. 근접전은 신지수 씨가 혼자 상대할 수 있으니까 우린 만일에 대비해서 아무 일도 없게 몰래 숨어서 저격할 만한 위치를 찾아내자.”
“좋아!”
네 사람은 경호 전략을 바꾸고 즉시 기존의 변장을 벗은 뒤 다른 신분으로 그림자 속에 숨었다.
거의 같은 날 강성에 대머리가 왔다.
대머리는 바이올린 케이스를 등에 짊어지고 담배를 피우며 담담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길거리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모자의 챙으로 가린 눈은 유난히 매서워 보였다.
대머리는 모자를 한껏 눌러쓴 뒤 택시를 타고 동네로 가서 7층에 있는 집 문을 힘차게 두드렸다.
쾅, 쾅쾅쾅.
밖에서 다급하게 두드리자 안에 있던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들어 재빨리 바깥 상황을 살폈다.
“누구세요?”
그 안에 살고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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