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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경호원 민호는 신윤아의 말을 그대로 전달했다. “아가씨 말로는 엄청나게 싼 거래요. 요양원에서 사람들이 수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행사를 열었는데 사모님의 안녕을 기원하며 사모님께 드릴 행운 펜던트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노수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손바닥에 있는 행운 펜던트를 바라보았다. 언뜻 보기에도 길거리에서 얼마 안 하는 싸구려 상품이었지만 신윤아가 직접 손으로 짠, 그녀의 마음이 가득 담긴 물건이라는 것이 특별했다. “바보 같은 녀석...” 노수정은 행운 펜던트를 문지르며 물었다. “윤아는 요양원에서 잘 지내요? 괴롭히는 사람은 없고?” “그건...” 경호원 민호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잠시 머뭇거렸다. 이 모습을 본 노수정은 가슴이 철렁했다. “얼른 말해봐요!” “살이 많이 빠져서 얼굴도 안 좋아 보이고 힘도 없어 보였어요. 그리고 머리에도 넘어져서 생긴 상처가 있는데 꽤 심각해 보였어요.” 민호가 사실대로 말했다. “요양원 사람들이 말하길 아가씨 스스로 넘어져서 생긴 상처라고 하더라고요.” “뭐요?” 노수정은 마지막 남은 이성이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면 화가 나서 요양원으로 달려가 그 사람들이 딸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따져 묻고 싶은 정도였다. 멀쩡한 애가 왜 머리를 다칠 정도로 심하게 넘어지겠나. 괴롭힘을 당한 게 분명하다. 그때 신강욱이 회사에서 돌아오자 노수정은 행운 펜던트를 감춘 채 경호원에게 손을 흔들었다. 경호원은 곧바로 저택을 빠져나갔다. 현관에서 신강욱이 신발을 갈아 신자 노수정은 앞으로 다가와 그의 외투를 건네받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 오늘 왜 이렇게 늦었어요?” 신강욱은 노수정도 덩달아 걱정할까 봐 회사의 골치 아픈 일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근래 압박감이 너무 컸던 터라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 이틀 동안 또 부서 하나가 해체됐어. 한 직원이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내가 나서서 처리하느라 늦었네.” “부서를 해체한 이유가 뭔데요?” “프로젝트를 빼앗겨서 부서도 함께 해체할 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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