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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장

“아아악!” 덮어놓았던 낙엽과 잡초가 깔리면서 더욱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신정우는 그만 구덩이 안으로 곤두박질쳤고 몸 여기저기에서 붉은 피가 번져 나왔다. 역시나 그는 함정을 설치하면서 바닥에 몇 개의 못을 박아 놓았다. 결국 자업자득이었다. 신지수는 혀를 차며 손전등을 신정우의 얼굴에 비췄다. “인과응보라는 게 바로 이거지.” 신정우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얼굴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도하고 있었다. 급하게 구덩이를 파서 작은 못만 몇 개 박아 놓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칼 같은 걸 설치했다면 그는 벌써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안도감도 잠시,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와 원망이 가득 차올랐다. 신정우는 몸을 간신히 움직이며 고개를 돌려 신지수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너 이 함정 알아채고도 따라온 거야? 이 빌어먹을 년!” 신지수는 그의 말에 비웃음을 흘리며 발을 뻗어 신정우를 구덩이 안으로 다시 한번 밀어 넣었다. 그러고는 그의 손에서 칼을 빼앗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도윤이는 여기 없는 거지? 어디에 숨겼어?” 신정우가 가리킨 나무는 그저 신지수를 함정으로 유인하기 위한 미끼에 불과했다. 그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신정우는 고통 속에서 숨을 몰아쉬며 오히려 비열하게 웃기 시작했다. “네가 한번 맞춰보시지?” 그의 표정에는 오만함과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신지수가 그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 미소는 곧 극심한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아아악!” 신정우의 비명에 숲 위 나무에 앉아 있던 새들이 깜짝 놀라 날아올랐고 어둠 속에서 부엉이 울음소리가 섞여 들었다. 이 한밤의 적막 속에서 더없이 오싹한 분위기가 흘렀다. 더 무서운 건 신지수의 눈빛이었다. 바닥에 놓인 손전등이 그녀의 얼굴 한쪽만을 비추고 있어 반은 밝고 반은 어둠에 가려져 있었다. 그 모습은 천사이자 악마 같았다. 신지수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팔에 칼을 꽂고 살짝 비틀었다. 그리고 극심한 고통에 빠진 신정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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