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장
신효신의 전화를 받은 김정우는 멈칫했다.
“지금 무슨 얘기를 하시는 거죠?”
수화기 너머로 신효신이 이렇게 말했다.
“셋째 아가씨가 버릇이 없더라고요. 김 대표님이 직접 관리하면 마음 약해질 수도 있으니 제가 대신 관리할게요.”
“신효신 씨. 내 동생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봐요. 1번 카지노를 평지로 만들어버릴 테니까.”
“허.”
신효신이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김아영 씨가 부탁할 게 있다고 와서는 귀싸대기를 두 개나 날렸어요. 그리고 사람도 내 손에 있는데 말이 너무 거칠다는 생각 안 해요? 아니면 이런 식으로 부탁하는 게 김씨 가문 전통인가요?”
“...”
김정우는 신효신의 성격을 알고 있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김아영을 괴롭힐 사람은 아니었다. 동생이 겁도 없이 신효신의 따귀를 두 방이나 때렸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김정우는 동생 김아영의 성격을 더 잘 알았다. 아마 충동적으로 저지른 짓일 것이다.
최근에 많은 일이 생겼다. 성한 그룹을 관리해야 할뿐더러 한스 그룹 일까지 도와야 했다. 육진태와 대적하는 것도 모자라 차 사고의 진상도 밝혀내야 했다. 안 그래도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데 신효신과 여강석까지 추가되면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여강석 씨 아직 안 돌아온 거예요?”
김정우는 여강석과 임하은 간의 미묘한 관계를 알고 있었다. 이 점으로도 신효신은 김아영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아직이요.”
신효신이 대답했다.
“내 뜻은 이미 전달된 것 같네요. 5일 후에 김아영 씨를 집으로 돌려보낼게요.”
이 말을 뒤로 통화는 끊겼다.
“신효신...”
김정우가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
임하나는 비몽사몽인 상태로 침대에 3일을 누워 있었다. 처음 이틀은 정말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매일 소이현이 와서 삼시세끼를 챙겨줬다. 삼시세끼 외에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들어와서 돌려 눕혀주는가 하면 배를 꾹 눌러주기도 했다. 그러다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줬다.
소이현을 제외한 다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