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장
임하나는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몸을 담갔다.
행여나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걱정되었던 임하은은 한시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었다.
그렇게 30분쯤 지나자 임하나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언니, 진우민... 나한테 무슨 짓한 건 아니지?”
사실 몸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고 그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기에 임하나도 대충 어떤 상황인지는 예상했다.
하지만 알고 있음에도 정확한 답을 들어야 마음이 진정될 것 같았다.
임하은은 자신 있게 고개를 저었다.
“응. 너한테 아무 짓도 안 했어. 옷은 박금희 그 여자가 벗긴 거야. 인하 씨가 제때 도착했고 네가 경찰에 미리 신고해서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어. 조금만 늦었더라면...”
임하나는 눈을 감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실 임하나는 오는 길에 경찰에 신고했지만 임하은이 너무 걱정되어 혼자 들어가 봐도 괜찮겠지 싶은 마음에 겁 없이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그런데 박금희와 진우민이 이렇게 무자비한 짓을 저지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진우민이 그녀를 만지지 않았어도 박금희가 더러운 손으로 옷을 벗겼다는 생각에 역겨움이 밀려왔다.
임하나는 인간의 사악함을 과소평가한 자신을 원망했다.
“이혼 관련해서 할 얘기가 있다고 연락온 건 진우석이었어. 그런데 만나자마자 바로 날 묶었어. 미안해, 하나야. 언니 때문에 네가 하마터면...”
만약 임하나가 오늘 진우민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면 임하은은 더 이상 살 용기조차 없었을 것이다.
임하나는 눈물을 그렁이며 물었다.
“진우석이 언니를 어떻게 한 건 아니지?”
“응. 김 대표님이 찾아와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을 거야.”
임하은은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물론 그녀 역시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진우석은 그녀를 묶은 후 창고에 가뒀고 진우민이 거사를 치를 때까지 시간을 끌 심산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진우석마저 창고에서 임하은과 강제로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
사실 그녀를 제일 먼저 구하러 온건 김정우가 아니라 여강석의 부하였다.
물론 김정우도 간발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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