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장
임하은도 임하나를 보고선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이 눈이 마주친 지 1초 만에 임하은은 재빨리 고개를 숙였고 음식을 세팅한 후 다른 웨이터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이대로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던 임하나는 고개를 돌려 육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잠깐 나갔다가 올게요.”
“옆에 같이 있어 줄까요?”
육현우의 질문에 임하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
아니나 다를까 임하은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임하나가 나오는 것을 보고선 그녀를 직원 통로로 끌고 가더니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언니, 새 직장을 구했다며? 그게 이런 거였어?”
“응.”
임하나를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아 줄곧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하나야, 언니는 할 줄 아는 게 없어. 솔직히 이런 일자리를 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일단 돈이라도 조금 모으고 천천히 다른 일 생각해 봐야지.”
임하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언니, 그래도 나한테 얘기는 했어야지.”
“네가 걱정할까 봐 그래.”
“얘기 안 하면 내가 걱정 안 할 줄 알았어?”
임하나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언니를 바라봤다.
“난 정말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임하은은 본인보다 임하나가 더 걱정되었다.
“현우 씨랑은 잘 지내고 있는 거지? 임신한 사람이 왜 이런 곳에 왔어. 술은 절대 마시면 안 돼. 알았지?”
“술 안 마셨어.”
임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한테 엄청 잘해줘. 언니는 형부랑 언제 이혼할 거야?”
“곧 해야지.”
임하은은 막연하게 말했다.
“이혼 절차 밟고 있어.”
임하나는 이해되지 않았다.
“빈털터리도 나왔는데 아직 뭐가 더 남았어?”
임하은은 잠시 당황하더니 쭈뼛거리며 사실대로 말했다.
“내가 비상금이라도 숨겼을까 봐 걱정되는 모양이야. 사람 시켜서 철저하게 재산 조사를 마쳐야 이혼해 준대.”
“미친 거 아니야? 이건 너무하잖아.”
“그러게.”
임하은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뭐 어쩌겠어. 그냥 맞춰줘야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걸 직접 확인하면 이혼 안 해 줄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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