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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장

임하나는 잠시 멍해 있다가 솔직하게 말했다. “육 대표님, 고마워요.” “이참에 제안 하나 해도 돼요?” “어떤 제안인데요?” 임하나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앞으로는 사적으로는 내 이름을 불러줘요.” ‘육 대표님'이라는 호칭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육현우는 임하나가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어보고 싶었다. ‘하나 씨가 친근하게 내 이름을 불러주면 분명히 설렐 거야...’ 임하나는 그의 기대 어린 눈빛을 보며 말했다. “육현우 씨?” 육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성 빼고...” “그건 좀... 어색하지 않을까요?” “뭐가 어색한데요?” 육현우는 눈을 부릅뜨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면... 다른 호칭으로 불러도 돼요.” 임하나는 생각할 것도 없이 말했다. “다른 호칭을 정해요.” 임하나는 직접 이름을 부르는 것보다는 다른 호칭으로 부르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럼 ‘여보’라고 불러요.” “...” 임하나의 잠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육현우는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그의 표정에는 장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아주 진지하게 물었다. “어때요?” 임하나가 대답하기도 전에, 육현우는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어서 여보라고 불러봐요.” 임하나는 얼굴이 붉어지며 그를 밀어냈다. “그건... 좀... 아직 이른 것 같아요.” “이르다니요?” 육현우는 그녀의 허리를 살며시 감싸며,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여린 피부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낮아졌다. “왜 이른지 말해봐요. 어떻게 하면 더 앞당길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잖아요.” “...” 임하나는 두 손으로 좌석을 붙잡고 얼굴이 새빨개진 채 말을 더듬었다. “그건... 결혼한 부부가 쓰는 호칭이잖아요?” ‘우린 이제 막 관계를 정리한 연인일 뿐인데, 이렇게 빨리 여보라고 부르는 건 좀 아니잖아...’ 육현우는 임하나의 이마에 이마를 맞대고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하나 씨, 서둘러 저와 결혼해서 부부가 되고 싶다는 거죠?” “...”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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