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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대표님, 사무실에 계시지 않으셨나요?” 임하나는 그제야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 다른 남자인 것을 알아차렸다. 순간, 임하나는 순간 얼어붙었다. “김 대표님?” 김정우는 한스 그룹의 오랜 협력 파트너이자 육현우의 좋은 친구다. 그는 자주 회사에 오지 않았지만, 임하나는 멀리서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의 출중한 외모 덕분에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오래 다른 사람을 상대로 얘기하고 있었던 거야? 헛수고했네?’ 육현우는 서류를 손에 들고, 회의를 막 끝낸 듯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임하나의 얼굴과 빨개진 눈꼬리를 보고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자기 자리에 앉아있는 남자를 보며 표정을 굳혔다. “감히 내 직원을 괴롭히고 있어?” 김정우는 두 손을 들며 말했다. “억울해! 난 방금 한마디도 안 했어.” 육현우는 김정우를 믿지 않는 듯 임하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임하나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서둘러 말했다. “김 대표님은 절 괴롭히지 않았어요. 제가 착각한 거예요...” ‘착각했다고?’ “나를 찾은 거예요?” 육현우는 그녀에게 물으며, 무심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네. 대표님, 오늘 제가 중요한 일을 지체시킨 건가요? 죄송해요...” 임하나는 그에게 90도로 깊이 허리 숙여 인사했다. 육현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체시키지 않았어요.” “정말인가요?” 임하나는 아직도 안심하지 못했다. 육현우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입니다. 계약은 이미 체결됐고, 서 대표님과의 협력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하지만... 다음번 미팅에는 빠지지 마세요.” “다음 번이요?” 임하나는 놀랐다. ‘다음 번이 있다고?’ 육현우는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용서해 줄게요.” “감사합니다! 대표님!” 임하나는 기뻐서 정신을 못 차렸다. 그리고 나가다가 문에 부딪힐 뻔했다. 그런 그녀를 보자 육현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돌아섰을 때, 김정우의 의미심장한 시선을 마주했다. “너, 이런 타입 좋아해?” 육현우는 냉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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