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장
‘진우석의 위기이든, 하나 씨의 직장이든 도와드릴 수 있어. 조건은 하나뿐이야. 성재 좀 설득해 줘.’
육진태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 같았다.
임하나는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들고 한참의 망설임 끝에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저녁에 육진태가 운전하여 임하나를 데리고 지하 도박장으로 사람을 구하러 갔다.
자그마치 4억이었다.
육진태가 수표에 그은 숫자를 본 임하나는 마음에 무거운 짐이 얹힌 것 같았다.
수표를 주고 나서도 그들은 30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사람이 들려 나오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
그렇다, 진우석은 들려 나오고 있었다.
그는 이미 맞아서 볼품없는 모양새였다.
따라 나온 남자가 육진태와 임하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물었다.
“이 새끼 와이프는 왜 안 왔어?”
임하나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와이프가 안 왔다는 건 어떻게 알았죠?”
남자가 웃으며 답했다.
“두 명이 왔는데 그중 너만 여자야. 네가 이 새끼 와이프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
이상함을 느낀 임하나가 다시 물었다.
“저 사람 와이프 본 적 있어요?”
“당연하지.”
“기현아!”
검은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가 안쪽에서 나왔다.
눈만 마주쳤을 뿐이었지만 임하나는 저도 모르게 오한이 들었다.
그 사람은 매섭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눈빛에 살의까지 띠고 있었다.
딱 봐도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임하나가 눈길을 피했지만 그 남자는 오히려 그녀를 몇 번 더 훑어보았다.
임하나가 이쁘게 생긴 걸 알고 있는 육진태가 살짝 몸을 틀어 임하나 앞을 막아섰다.
“사람을 데려가도 될까요?”
그 사람은 그제야 시선을 거두며 담담히 답했다.
“그래.”
이어 고개를 돌려 명령했다.
“들것에 올려서 차에 실어다 줘.”
“알겠습니다.”
육진태가 운전기사에게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 의사가 진우석을 진찰한 후 입원 절차를 밟았다.
진우석은 지금 상태로 임하은을 만나러 갈 수 없었다.
병원에 잠시 입원하고 다 나은 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모든 일을 처리하고 나서 임하나가 육진태를 문밖까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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