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장
“하나 씨, 방금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예요?” 이지영이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임하나를 바라보았다. “소이현 씨와 성재 씨가 다시 만나기를 바라서 일부러 성재 씨의 아이가 아니라고 한 거죠? 그렇죠?”
그러나 임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제가 말한 건 다 사실이에요.”
이지영은 임하나의 배를 바라보았다. “그럼 하나 씨 배 속에 있는 아이는 어떻게 된 거예요?”
“이제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이지영은 임하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지영은 고개를 저었고 진우석과 임하은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언니...”
진우석은 임하나를 보자마자 어두운 표정으로 임하나를 질책했다. “하나야, 너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왜 아이가 성재의 아이가 아니라고 했어? 네가 뭘 놓쳤는지 알아? 육씨 가문, 무려 육씨 가문이라고! 왜 그 좋은 사모님 자리를 버리는 거야? 네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어!”
임하은은 임하나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하나야, 이게 다 어떻게 된 거야?”
그러자 임하나가 입을 열었다. “나 성재랑 만났던 건 맞아. 하지만 이미 헤어진 지 꽤 됐어. 오늘 내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야.”
“그럼 아이는 어떻게 된 건지 말해 봐.”
“이 아이는 나 혼자의 아이야!”
“너 혼자의 아이라고?” 진우석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남자 없이 여자 혼자 임신이 가능해?”
그런데 임하나는 입술을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는 이지영은 임하나가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을 보고 긴장해하면서도 두려웠다.
원래는 임하나와 육성재가 결혼하면 아이에 관한 진실은 영원히 묻힐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이지영은 마음이 너무 복잡했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이 없다. 게다가 육현우는 임하나에게 마음이 있는 데다가 같은 회사,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으니 매일 만날 수밖에 없다. 이지영은 어느 날 육현우가 아이에 관한 일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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