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육현우는 차를 운전해 그린 클럽으로 향했다.
김정우가 죽치고 있는 vip 룸에 들어가 보니 그는 이미 여자를 끌어안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사람은 얇은 이불로 중요 부위만 가리고 있었는데 마치 야동 촬영 현장을 방불케 했다.
“대표님, 김 대표님 아직 휴식 중입니다. 아니면...”
매니저가 육현우 뒤를 졸졸 따라왔지만 끝내는 그가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지 못했다.
육현우는 그 두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소파에 몸을 맡기고는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김 대표님...”
매니저가 고개를 돌려보니 김정우는 어느새 잠에서 깨어나 앉아 있었다.
김정우가 매니저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자 매니저가 얼른 물러갔다.
김정우는 여자에게 이불을 덮어주더니 침대맡에서 옷을 주어 입고는 소파로 걸어 나왔다.
“용성에 출장 간 거 아니었어? 이틀이나 삼일은 더 걸려야 돌아온다며?”
육현우는 김정우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푹 숙인 채 관자놀이만 계속 주물렀다. 머리가 많이 아픈 듯했다.
“사업이 망하기라도 했냐?”
김정우가 육현우에게 술을 따라줬지만 육현우가 술잔을 밀어냈다.
김정우는 혼자 술을 마시며 육현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물었다.
“아영이가 그러던데? 미모사 비서가 임신했다고?”
이 말에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던 육현우의 손이 멈췄고 고개를 들었다.
김정우는 육현우가 드디어 반응을 보이자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내가 너 그 비서한테 관심 있을 줄 알았어. 언제 따먹은 거야?”
육현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말 가려서 해.”
김정우는 유흥업소에 오래 있다 보니 분위기도 점점 변태스러워졌고 단어 사용도 거침없어졌다.
“그래, 알았어. 바꿔 말할게. 그 미모사 비서 언제 너한테 걸려든 거야?”
“...”
육현우는 지금 기분이 별로였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뭔데? 임신까지 했다면서? 구내식당 밥값을 내리지 않나, 간식을 사들이지 않나, 왜 뒤에서 잘해주려 그래? 대놓고 잘해줘야지. 너 지금 내가 알던 육현우가 아닌 거 같아.”
이 소식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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